골드만삭스가 2분기 실적 시즌에서 반등 가능성이 높은 종목의 콜옵션(매수 청구권)을 활용하는 것이 좋은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실적 시즌 중 저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추후 상승 여력이 있는 기업들에 대해 콜옵션 활용법을 제시했다. 해당 기업들은 △메타(META) △제너럴 일렉트릭(GE) △아마존(AMZN) △데이터도그(DDOG) △쉐이크쉑(SHAK) △AIG(AIG) 등 6곳이다. 이들은 골드만삭스가 향후 주가 흐름이 긍정적일 것으로 평가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있는 종목군 가운데 최근 3개월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대비 성과가 부진했던 업체들이다.
콜옵션은 투자자가 일정 기간 동안 미리 정해진 가격으로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이다. 때문에 해당 종목의 주가가 설정 가격보다 오를 경우, 투자자는 콜옵션을 행사해 할인된 가격으로 주식을 매수할 수 있게 된다. 주가가 가격 대비 하락할 경우, 투자자는 파생상품 계약 시 지불했던 권리금만 잃게 되기 때문에 주식을 실제로 사들이는 것보다 손실 위험을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26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앞둔 제너럴 일렉트릭은 최근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지난 1주간 주가가 8.34% 뛰었다. 그러나 연초와 비교하면 30% 가까이 하락했으며, 시장 컨센서스 목표주가(97.40달러)와 비교하면 29.99% 낮은 수준이다. 제너럴 일렉트릭은 최근 5개 분기 연속 이익 전망치를 웃도는 성적을 발표했지만, 이 중 3번은 주가가 하락했었다.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 역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메타는 지난주 말인 22일 트위터와 스냅의 실적 쇼크에 영향을 받으며 주가가 -7.59% 급락했다. 하지만 골드막삭스는 메타가 다른 동종업계 업체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나은 실적을 발표하며 반등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메타는 앞선 1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순이익(75억 달러)를 발표한 다음날 주가가 17.59% 뛰었던 바 있다. 메타의 2분기 실적 발표일은 이달 27일이다.
아마존과 데이터독은 각각 이달 28일, 8월 4일에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들 기업에 대한 실적 컨센서스는 하향 조정되며 시장 기대치가 낮아진 상황이다. 아마존 주가는 연초와 비교해 -28.16%, 데이터독은 -42.75% 급락했다. 목표주가 컨센서스와의 괴리율은 각각 29%, 45% 수준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