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1세대 K뷰티, 수출 엔진 달고 재도약 날갯짓

스킨푸드 9년 만에 흑자전환

동남아 e커머스 쇼피 입점 주효

어퓨는 틴트로 일본서 급성장

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업체 쇼피에서 판매 중인 스킨푸드 스크럽/사진 제공=스킨푸드동남아시아 전자상거래업체 쇼피에서 판매 중인 스킨푸드 스크럽/사진 제공=스킨푸드




한동안 움츠러들었던 1세대 화장품 로드숍 브랜드들이 해외시장에서 재도약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국내 뷰티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른 만큼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으로 진출 국가를 다변화해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스킨푸드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22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162억 9500만 원, 영업이익률은 13.5%를 기록했다. 스킨푸드가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은 2013년 이후 약 9년 만이다. 스킨푸드는 한때 K 뷰티 성장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았지만, 경영 상황이 악화하며 기업 회생 절차를 거쳐 2019년 사모펀드에 매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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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헬스앤뷰티(H&B) 스토어로 국내 판매 채널을 넓히고, 온라인 해외 수출 전략을 강화한 게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스킨푸드는 지난해 동남아시아 e 커머스 1위 업체인 쇼피에 입점하고, 싱가포르·인도네시아 등 관련 국가의 신규 고객을 공략해왔다.

일본의 한 드럭스토어에 미샤 상품이 진열돼있다. /사진 제공=에이블씨엔씨일본의 한 드럭스토어에 미샤 상품이 진열돼있다. /사진 제공=에이블씨엔씨


미샤·어퓨 등을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도 올 1분기 영업이익 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 손실은 60억 원에 달했다. 에이블씨엔씨가 흑자로 돌아선 것은 2019년 4분기 이후 9분기 만이다. 에이블씨엔씨의 흑자 전환도 수출 효과를 톡톡히 봤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의 가파른 성장세가 재도약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올 1분기 에이블씨엔씨 일본 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다. 일본 내에서 한국의 뷰티·패션 브랜드가 인기를 끌면서 어퓨 매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에이블씨엔씨는 명동에 통합 사옥을 마련하고, 각 브랜드간 시너지를 통해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미국·홍콩·일본 등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네이처리퍼블릭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573억 원으로 전년의 384억 원보다 50%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해외 매출 비중은 2020년 27.7%에서 지난해 45.7%로 뛰었다. 네이처리퍼블릭 역시 일본 법인이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며 전체 해외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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