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상반기 교통사고 사망자 역대 최저

1236명으로 작년보다 5.1% 감소

이륜차·자전거 등 사망자는 증가

오토바이들이 지난달 28일 서울 시내의 한 교차로를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오토바이들이 지난달 28일 서울 시내의 한 교차로를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교통사고 사망자가 역대 가장 적은 숫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륜차와 자전거 등 ‘두 바퀴’를 이용하는 교통수단 사망자는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은 올해 1~6월 교통사고 사망자가 1236명으로 잠정 집계돼 교통사고 사망자 통계를 관리하기 시작한 1970년 이래 가장 적은 숫자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간 대비 5.1% 감소한 수치다. 특히 올해는 지난 2년간 이어진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인구 이동이 늘어난 탓에 교통사고가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는 요인이 있었음에도 사망자 감소 추세가 이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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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해 107명에서 68명으로 36.4% 줄었다. 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이 컸던 기간인 2020년 151명과 2021년 107명보다도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기간 밤늦도록 이어지는 음주 문화가 개선되고 범정부적 노력으로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보행 중 사망자도 같은 기간 434명에서 386명으로 11.1% 감소해 전체 사망자 감소율의 2배 이상을 기록했다. 65세 이상 고령에 해당하는 보행자의 사망 건수도 246명에서 225명으로 8.5% 감소해 전체 사망자 감소율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반면 이륜차·자전거와 킥보드 등 개인형이동장치(PM) 사망자는 전년보다 늘었다.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는 204명에서 230명으로 12.7% 증가했다. 자전거 교통사고 사망자는 35명에서 54명으로 54.3% 늘었고 개인형이동장치 교통사고 사망자는 6명에서 11명으로 83.3%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야외 활동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최근 5년 동안 교통사고 사망자도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온 점 등을 고려하면 이륜차·자전거 이용자들의 각별한 안전운전이 필요하다고 경찰청은 당부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 지난 2년간 자제해왔던 외부 활동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면서 “휴가지 음주운전과 두 바퀴 교통수단의 법규 위반 등 사고 유발 요인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박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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