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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銀 정책위원 2명 '매파'로…日, 금융완화 출구전략 찾나

기자회견서 검토 가능성 시사

"금융완화 축소로 한발" 평가

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은행 본부 전경. 로이터연합뉴스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은행 본부 전경. 로이터연합뉴스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긴축 기조에도 ‘나 홀로’ 금융 완화를 고수하는 일본은행에서 정책위원 2명이 ‘매파’ 인사들로 교체됐다. 신임 위원들이 대규모 금융 완화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힘에 따라 향후 일본은행의 기조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전날 일본은행 정책위원으로 취임한 다카다 하지메 오카산증권 글로벌리서치센터 이사장과 다무라 나오키 미쓰이스미토모은행 수석고문은 기자회견에서 대규모 금융 완화의 출구전략을 검토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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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다 위원은 금융 완화의 출구가 다가오느냐는 질문에 “현 시점에서는 아니다”라면서도 “출구 논의는 언제나 염두에 둬야 하는 주제”라고 말했다. 다무라 위원 역시 “(금융 완화로) 경제가 10년 전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면서도 “그 부작용에 주의하면서 (임금과 물가가 상승하는) 선순환이 실현되는지 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출구전략(임금·물가 상승)이 달성돼야 금융 완화 정책이 완결된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임 위원 2명의 임기 만료로 24일 단행된 이번 인사는 기시다 후미오 내각이 추구하는 통화 정책의 방향을 가늠할 잣대가 된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됐다. 정책위원회에서 금융 완화에 가장 적극적이던 가타오카 고지 전 위원이 다카다 위원으로 교체된 것을 두고 정책 수정을 염두에 둔 인사라는 해석이 많았다. 다카다 위원은 과거 금융 완화의 부작용을 여러 번 언급한 인물이다. 우에노 쓰요시 닛세이기초연구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인사로) 일본은행 내 ‘비둘기파’의 색채가 약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일본은행이 금융 완화 축소 쪽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일본은행 정책위는 총재와 부총재 2명, 심의위원 6명으로 구성되며 다수결로 금융정책을 결정한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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