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해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 대기발령 조치된 류삼영 총경이 경찰국 신설을 위한 대통령령이 국무회의를 통과하자, 재차 관련 입장을 밝혔다.
류삼영 총경은 26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국 신설을 위한 대통령령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것은 졸속일 뿐 아니라 국회의 입법권을 침해하고, 법치국가가 아닌 시행령 국가를 만드는 심히 우려스러운 조치다”고 강조했다.
류 총경은 이어 “안타깝게도 경찰관 개인으로서나 조직적인 차원에서 경찰국 신설 추진을 막을 방법이 더 이상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정권의 경찰장악과 그로 인한 피해는 역사가 기록할 것이고, 멀지 않은 시기에 바로잡힐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국회와 국민의 시간이 왔다”며 “국회에서는 정부조직법과 경찰법의 취지를 잠탈하는 대통령령에 대해서 권한쟁의심판청구 등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대기발령 처분을 받은 류 총경은 개인적인 상황에 대해서도 “향후 있을 감찰과 징계조치 등에 있어 소송 등 불복절차를 통해 부당성을 지속 알리고 싸워나갈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30일 예고된 경찰 경감·경위급 회의는 경찰 전체 구성원의 ‘14만 전체 경찰회의’로 확대됐다. 앞서 경찰청은 전국총경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총경에 대해서는 대기발령 했고 현장 참석자 56명에 대해 감찰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