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속보] 14만 경찰회의 자진 철회…"사회적 우려 부담"

경찰청, 3일간 전국 직원들 의견수렴 예정





‘14만 경찰회의'를 주도했던 김성종 서울 광진경찰서 경감이 27일 자진철회를 결정했다.



김 경감은 이날 경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국무회의 통과로 경찰국 설치가 확정됨에 따라 사실상 어떠한 사회적인 해결방법이 없어졌다”며 “전체 경찰 이름의 사회적인 의견표명은 화풀이는 될지언정 사회적인 우려와 부담을 주고 자칫 우리 경찰 자체가 사회적인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진철회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경감은 14만 경찰회의를 준비하며 “우리 사회는 경찰국 설치가 검수완박에 대한 추잡스럽고 국민의 안전을 담보로 한 위험한 보복행위이자 권력남용행위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인식했다”며 이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경감은 “우리 국회가 불법적인 경찰국 설치에 대해 입법적으로 반드시 시정해주실 것을 믿는다”며 “지금까지 뜻을 같이해준 동료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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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경찰 직장협의회의 등 일반 경찰들의 여론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직협은 이날 서울역과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경찰국에 반대하는 대국민 홍보전과 1인 시위를 계속 진행한다.

직협이 주도하는 경찰국 반대 의원소개 청원 참여자는 전날 오후 8시 기준 21만 건을 돌파했고, 직협은 국회 제출을 검토하고 있다.

국가공무원노조 경찰청지부와 경찰청 주무관노조도 서울역과 용산역에서 경찰국 반대 대국민 홍보전을 연다.

또 촛불행동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민주시민기독연대·민생경제연구소 등 단체는 경찰청 앞에서 '윤석열 정권 경찰 장악 기도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한다.

경찰청은 이날 세종경찰청을 시작으로 사흘간 전국 시도경찰청을 통해 경찰국 신설에 대한 경감 이하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본격적인 사태 수습에 나선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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