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예상대로…과방위 첫 회의부터 '반쪽'

與 전원 불참…野 간사만 선출

27일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가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렸다. 성형주 기자27일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가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렸다. 성형주 기자




21대 후반기 국회 원 구성의 가장 큰 쟁점이었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27일 첫 회의부터 국민의힘이 불참하며 반쪽으로 열렸다.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둘러싼 여야 갈등에 향후 과방위 운영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과방위는 여야 간사 선임 및 위원들과 각 기관장의 상견례를 위해 이날 첫 전체회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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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불참하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무소속인 박완주 의원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 결국 여당 몫 간사는 비워두고 야당 측 간사로 조승래 민주당 의원이 선임됐다.

불참 사유를 두고도 여야는 서로를 탓하며 기싸움을 벌였다. 위원장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위원장으로 선임된 날 국민의힘 간사로 내정된 박성중 의원과 통화해 (회의 일정 상의를 위해) 25일 오후 2시 30분에 만나기로 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았다”며 “이후 문자로만 다른 일정이 있다고 한 뒤 아직 아무 소식이 없다.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책임을 돌렸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도 “아직도 여당으로서의 태세 전환이 안 된 것인가”라고 반문하는 등 민주당 의원들은 일제히 비판 발언을 쏟아냈다.

국민의힘 측도 불쾌감을 표시했다. 박성중 의원 측 관계자는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정 위원장이 말한 날짜는 위원들이 참석하기 여의치 않아 29일 오전 11시로 조정하자고 제안했으나 답변이 없다가 회의를 독단적으로 강행했다”며 “과방위가 민주당 것도 아닌데 이렇게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의지를 확실히 했다. 정 위원장은 “언론과 방송의 자유는 헌법적 가치로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조속히 지배구조개선법을 통과시켜 방송이 정쟁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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