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이후 MZ세대의 골프 유입 증가가 수치로도 확인됐다.
골프장 운영 플랫폼 개발 정보기술(IT) 회사 AGL(주)은 KT, BC카드와 공동으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 주요 골프장의 이용객 및 소비 관련 빅데이터를 분석해 27일 결과를 소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골프장 이용객 연령대에서 50대가 34.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40대와 60대가 각각 21.8%와 21.1%로 뒤를 이었다. 30대 10.6%, 20대 6.2%, 70대 이상 4.4%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수도권 지역에서는 20대 52.4%, 30대 40.3% 등 MZ세대가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용객 성별 비율은 남성 66.5%, 여성 33.5%였다. 골프장에 머무는 시간대는 50대의 경우 정오 시간대 이용자가 가장 많았으며, MZ세대인 2030은 새벽과 야간 시간대의 이용률이 가장 높았다. 70대 이상은 아침 시간대 이용률이 높았다.
AGL은 “지난해 수도권의 한 대중 골프장은 20~30대 이용객이 21.8%로 코로나19 이전보다 95.2% 이상 증가했다. 특히 퇴근 시간인 19시 이후는 2030세대의 비중이 약 30%에 육박했다”면서 “이는 한국의 트렌드 세터인 MZ세대의 골프에 대한 높은 관심과 참여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수치로, 향후 골프장의 마케팅 전략 변화에도 시사점을 준다”고 진단했다.
소비 지출 빅데이터 분석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개인카드와 법인카드 사용률이 각각 20%와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AGL은 국내 최초 골프장 이용객 분석 자료인 골프컨슈머리포트(GCR)를 8월 발표할 예정이다. AGL은 전 세계 골프장의 티타임을 연결하는 플랫폼 ‘타이거 GDS’ 개발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