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수입금액 19개월째 오르는데 수출물량 9개월 만에 꺾였다

수입금액 전년比 20.5% 상승

교역조건도 15개월 연속 하락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수입금액이 19개월 연속으로 오르고 있다. 반면 주요국 경기 둔화로 수출물량은 9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교역조건이 15개월 연속 악화되면서 경제 펀더멘탈이 흔들리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6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올해 6월 수입금액지수는 167.54로 전월 대비 20.5% 상승했다. 19개월 연속 상승이다. 수입물량지수는 120.53으로 전월 대비 1.3% 떨어지면서 2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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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금액지수는 운송장비(-10.4%), 기계 및 장비(-0.8%) 등이 내렸으나 광산품(48.9%),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2.1%), 석탄 및 석유제품(25.5%) 등이 오르면서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29.8%)가 올랐으나 광산품(-7.4%), 석탄 및 석유제품(-19.2%)이 내리면서 하락했다.

수출금액지수는 139.52로 전년 동월 대비 6.9% 오르면서 20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는 117.84로 전년 동월 대비 2.7% 내렸다. 9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수출금액지수는 석탄 및 석유제품(79.1%),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6.0%) 상승 영향을 받았다. 수출물량지수는 제1차 금속제품(-10.2%), 화학제품(-5.4%) 등을 중심으로 내림세가 나타났다.

수입가격(20.0%)이 수출가격(9.9%)보다 크게 오르면서 6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0% 하락한 85.18을 기록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 비율을 보여주는 지표다. 6월에 물건 하나를 수출하고 받은 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건이 0.85개라는 의미다. 교역조건이 나빠지면 국민 실질소득이 줄고 경상수지가 악화할 수 있다.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4% 하락한 100.38을 기록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10.0% 하락한 데다 수출물량지수마저 2.7% 떨어졌기 때문이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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