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업계가 보험업무처리 전 과정에서 디지털 혁신을 통한 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28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생명보험사들은 보험가입과 보험심사, 보험금 지급, 보험 상담 등 다양한 업무에서 디지털 혁신을 통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디지털화된 언더라이팅(보험계약심사) 절차를 통해 자동심사가 가능한 사안은 신속히 처리하고, 고객으로부터 서류 제출과 정보 수집 등의 절차를 최소화하여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며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금융 플랫폼 운영, 모바일로 보험금 청구가 가능하고 인공지능(AI) 자동심사를 통해 신청 당일 즉시 보험금 지급이 가능해져 고객의 편익 증대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NH농협생명은 비대면으로 보험 가입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스마트폰을 통한 해피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까다로운 보험계약심사도 디지털화가 한창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스마트폰으로 국민건강보험사이트의 검진정보를 스크래핑해 방문 진단을 대체하는 '스마트대용진단 서비스'를 적용했으며 교보라이프플래닛은 머신러닝을 활용한 가입심사 예측모델과 정교한 가입심사 규칙 시스템을 결합해 신계약 자동심사에 활용하고 있다.
보험금 지급 분야는 디지털화가 상당히 진행된 모습이다. ABL생명은 디지털 방식으로 사고보험금 청구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흥국생명도 보험금 접수 자동화를 통해 인공지능(AI)가 고객들에게 받은 보험금 접수 서류를 청구서?진단서류?처방전 등으로 자동 분류하고, 문자 추출을 통해 보험금 지급을 위한 데이터를 자동화하고 있다.
계약관리와 관련해서는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창구, 고객서비스 통합 앱 등을 운영해 소비자가 직접 고객센터를 내방하거나 전화상담없이 화상상담, 챗봇 등 비대면으로 24시간 고객 중심의 업무처리가 가능해졌다. 한화생명의 'One-Stop 금융플랫폼' 애플리케이션, 교보생명은 금융마이데이터 서비스 '피치' 등이 대표적이다. 생보협회는 "소비자의 니즈와 정부의 규제 완화 흐름에 맞춘 디지털 혁신을 통해 소비자 중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생보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