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72년만에 대한민국 인구 줄었다…빨라지는 인구절벽

통계청 ‘2021년 인구주택총조사’

5173만8000명…1년새 9.1만명↓

인구센서스 집계 이후 첫 감소

고령화지수 143명으로 역대 최대

서울 시내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어르신들이 식사를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서울 시내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어르신들이 식사를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지난해 처음으로 한국의 인구 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저출산·고령화 추세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지난해를 기점으로 인구 수가 계속해서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전국의 인구 수는 5173만 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 1000명 감소했다. 총 인구 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실시한 1949년 센서스 집계 이후 처음이다. 내국인이 4만 5000명, 외국인이 4만 6000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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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코로나19 발생으로 한국으로 귀국한 재외 한국인들이 지난해 백신 도입 이후 다시 해외로 유출된 영향이 작용했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이다. 장래인구 추계를 보면 앞으로 평균 6만 명가량 내국인이 감소 추세를 이어갈 전망인 가운데 외국인의 급격한 유입이 없는 이상 인구 감소 추세가 앞으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고령화 속도도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 15세 미만 유소년 인구 100명당 65세 이상 고령 인구 수를 뜻하는 노령화지수는 지난해 143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016년 100.1로 유소년 인구와 고령 인구 수가 거의 같았지만 최근 5년여간 급속한 속도로 늘어난 것이다. 시군구별로 노령화지수를 보면 경북 군위군이 880으로 가장 높았고 경기 화성시가 51로 가장 낮았다. 두 시군구 간 격차가 최대 17배가 나는 등 지역 간 고령화 진행 정도도 크게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 또한 3694만 4000명으로 2016년 대비 67만 7000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해야 하는 고령인구 수는 23.6명에 달했다. 2016년(18.1명)과 비교하면 5.5명분이 늘어난 셈이다. 대신 저출산 기조의 영향으로 같은 기간 유소년부양비는 18.1명에서 16.5명으로 1.6명 감소했다.


세종=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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