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공급망·경제안보 전략 연대"…印尼 '아세안 투톱' 국가로

■ 尹-조코위 정상회담

건설·방산 등 전방위 협력

윤석열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8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연 뒤 공동 선언문을 통해 “변화하는 국제 정세에 맞춰 양국 간 전략적 차원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방산과 핵심 광물을 포함한 공급망 확대 등 경제안보 협력으로 전략적 연대를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과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용산 청사에서 "아세안의 전략적 중요성에 대한 우리의 시각을 공유하고 아세안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전달했다"면서 이 같은 공동 선언문을 내놓았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조코위 대통령과 친교환담과 정상회담, 공식 만찬 등 4시간 이상 함께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경제안보 협력 강화를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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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인도네시아는 방산 분야를 비롯해 미래 자동차 등 첨단 기술 공급망, 인프라 건설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특히 윤 대통령과 조코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가 추진 중인 행정수도 건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우리 경험과 기술을 지원하는 ‘수도이전·개발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또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인도네시아와 전기차·배터리 등 우리 첨단산업에 필요한 핵심 광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전략적 연대’도 구축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광범위한 협력으로 인도네시아를 베트남에 이은 아세안 ‘투톱’ 국가로 격상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 정책이 베트남에 과도하게 집중된 원톱 체제였다면 (이번 정상회담은) 인도네시아를 투톱으로 다양화하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과 조코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핵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얀마 군부독재 등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공동의 목소리를 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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