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10월, 울산에서 3년 만에 대한민국이 하나가 된다

103회 전국체전·42회 장애인체전,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정상 개최

총 80개 종목 4만여 명 선수단 참여…20만명 역대 최대 규모 방문 예상 ?

올 10월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이 열리는 울산종합운동장 전경. 사진 제공=울산시올 10월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개막식이 열리는 울산종합운동장 전경. 사진 제공=울산시




올해 10월 울산에서 국내 최대의 스포츠축제인 ‘제103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 이후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전국 단위 첫 스포츠대회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가 전면 연기됐고 2021 경북체전은 고등부만 참여해 최초의 무관중 대회로 축소 운영됐다. 올해 울산에서 개최되는 대회를 통해 전국체전은 3년 만에 온전한 제 모습을 되찾게 된다.

올해 대회는 규모에서도 역대 최대다. 전국체전에는 시범종목인 보디빌딩과 족구, 합기도를 포함해 총 49개 종목이 채택됐다. 전국장애인체전에서는 시범종목 슐런과 쇼다운을 포함해 총 31개 종목의 경기가 펼쳐진다. 2019년 서울 전국체전에서는 47개 종목, 장애인체전에서는 30개 종목 경기가 열렸다. 선수단 규모도 전국 17개 시도와 18개국 해외동포 등 4만여명(전국장애인체전 포함)에 달한다.

전국 각지에서 20만여명의 방문객도 함께 울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는 올해 전국체전을 계기로 산업도시에서 친환경 수소경제 선도도시이자 국가정원을 품은 생태도시 울산의 면모를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회 비전을 ‘생태도시 울산에서 하나 되는 대한민국’으로 정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화합, 도약, 평화의 체전’을 개최한다는 각오다. 준비 단계부터 시민 참여를 확대해 시민과 함께 만드는 축제로 만들기 위한 준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전국체전의 상징인 성화 봉송도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로 마련한다. 올해 전국체전 성화는 10월 3일 강화도 마니산과 울산 태화강국가정원에서 각각 채화된다. 성화 봉송은 공개 모집을 통해 선정된 627명의 시민이 맡는다. 울산 전국체전만의 특색을 살린 특별 성화 봉송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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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옹기마을, 삼한시대부터 존재했던 철광석 광산 달천철장, 신라시대 문무대왕비의 전설이 서린 대왕암공원 등 울산을 대표하는 관광지에서 관광지별 주제를 정해 성화를 채화한다. 울산 중구 문화의거리에서는 울산시 캐릭터이자 홍보대사인 ‘울산큰애기’가 주자로 나서고 주전 몽돌해변에서는 해녀가, 박상진 의사 생가에서 독립군과 의병이 이색 성화 봉송을 이어간다.

대회 개최를 앞둔 울산시민의 참여 의지도 높다. 울산시는 지난달 대회 기간 경기장 운영과 관람객 안내 등을 맡게 될 시민 자원봉사자를 모집했다. 목표 인원은 4000명이었으나 실제 신청 인원은 4604명으로 목표 대비 115%를 달성했다. 지난 3월에는 대회의 외연 확장을 위한 전국체전시민위원회도 출범했다. 시민위원회는 총 5개 분과 166명으로 구성됐으며 전문가와 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면서 체전 참여 분위기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대회 개최가 1년 늦춰진 만큼 준비도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 2019년부터 추진해 온 경기장 개보수 작업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중구 야구장과 울산종합운동장, 대회 운영본부 신축을 비롯해 42개의 노후 경기장 정비사업은 약 70% 정도 진행됐다. 대구와 경남 등 9개 타 시도 경기장 등 총 74개 경기장에 대한 점검도 9월까지 이어진다.

성공적인 전국체전 운영을 위해 울산시는 대회 기간 선수들의 시·도별 수송 편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버스 770대, 렌터카 800대, 택시 1756대를 확보했다. 선수들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쾌적한 숙소 마련에도 집중하고 있다. 현재 확보된 숙소는 총 709개로 객실 수는 2만 600여개에 달한다. 장애인 선수단에는 휠체어 출입이 용이하고 장애인 주차구역이 갖춰진 편의시설을 지원해 장애인 선수들이 불편 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대회의 백미인 개·폐회식 행사는 3년 만에 정상 개최되는 체전의 의미와 울산의 정체성과 잠재력을 한눈에 보여주는 문화행사로 기획한다. 지난 2005년 제86회 전국체전의 자문위원을 맡았던 이준명 감독이 올해 울산체전의 개·폐회식 연출을 맡아 전 국민이 함께하는 어울림과 축제의 장으로 만들 방침이다.

울산을 찾는 선수단과 방문객에게 맞춤형 울산 관광도 지원한다. 울산 12경과 대표 관광지를 원하는 시간대에 방문할 수 있는 관광택시 운영부터 대회 기간 시티투어 버스 할인 등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 중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2022 전국체전이 대한민국을 다시 하나로 만드는 성공적인 스포츠축제로 치러지도록 최선을 다해 대회를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울산=장지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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