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올 35%나 빠진 네카오, 반등 국면서 빛 발할까

장중 3%까지 치솟으며 상승세

연준 금리인상 완화 가시화땐

증권가 "가장 빨리 반등" 전망


증시 반등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 35% 하락한 국내 플랫폼 주식의 상승 폭이 가장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금리 인상 완화 등 성장주에 유리한 매크로 환경이 조성되면 네이버와 카카오(035720)의 주가가 가장 빨리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일 대비 0.41% 상승한 24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 역시 전 거래일 대비 0.70% 오른 7만 2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네이버와 카카오는 장중 한때 3%까지 치솟았다. 국내 대표 플랫폼주 반등에는 간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긴축 속도 조절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예정대로 75bp의 금리를 인상한 파월 의장은 27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언젠간) 금리 인상의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것”이라며 긴축 완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간밤 뉴욕거래소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4.06% 폭등하기도 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발언에 나스닥지수가 크게 오르며 (국내에서도)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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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연내 금리 인상 완화가 가시화되면 성장주는 빠르게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금리 인상은 성장주가 미래에 벌어들일 이익에 대한 할인율을 높여 주가수익비율(PER) 등 멀티플을 깎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들어 연준의 강력한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자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34.74%, 35.64% 하락하기도 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성장주 주가 하락의 주된 원인은 실적 감소가 아닌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율 상승, 밸류에이션 멀티플 하락에 있다”며 “국내외 매크로 변수가 성장주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 네이버와 카카오는 가장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 주가 대비 상승 여력이 50%가량 남은 것도 투자 매력을 높이는 부분이다. 유안타증권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각각 50만 원, 12만 8000원으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 주가 하락으로 현 주가는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며 “향후 반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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