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WSJ "앤트그룹 최대주주 마윈, 주주 지배권 포기"

보유 의결권 징셴둥 앤트그룹 회장 등에 이양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연합뉴스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연합뉴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의 대주주 지배권을 내려놓기로 했다.



2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윈은 자신이 보유한 의결권을 징셴둥 앤트그룹 회장을 비롯한 다른 임원에게 이양하는 방식으로 대주주 권한을 포기할 방침이다. 지분 매각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관련기사



마윈은 앤트그룹 지분 50.52%를 보유했고 공식 직책을 맡고 있지는 않았다. 앤트그룹은 마윈의 퇴진 의사를 중국 증권 규제 당국에도 통보했다고 전해졌다.

앞서 마윈은 2020년 10월 공개 석상에서 당국의 규제를 정면 비판했다가 당국의 주목을 받은 뒤로 공개 석상에서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었다. 당시 앤트그룹이 추진하고 있던 340억 달러(약 44조 3700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도 상장 약 48시간을 남겨둔 시점에서 당국의 갑작스러운 개입에 백지화됐다.

이후로도 당국은 앤트그룹을 대상으로 중국 중앙은행의 통제를 받는 금융지주사 전환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회사에 대한 마윈의 영향력을 축소하면서 당국의 통제는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해석됐다. 앤트그룹은 중국인 대부분이 쓰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회사로 중국인들의 경제 사생활에 관한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WSJ은 마윈이 지배권을 포기함으로써 앤트그룹의 상장이 1~2년 내로 다시 추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중국의 증권 관련 규정에 따르면 지배주주가 교체된 경우 일정 기간 상장을 할 수 없다.


김동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