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상장일 반짝 주목받은 에이프릴바이오, 이튿날 시장 관심 뚝 [Why 바이오]

국내 증시 약세·IPO 시장 위축 여파로 공모가 저조

상장 첫날 12.1% 상승률 기록했지만 이튿날 약세

차상훈 에이프릴바이오 대표. 성형주기자차상훈 에이프릴바이오 대표. 성형주기자




신약개발 기업 에이프릴바이오(397030)가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둘째 날 약세를 보이고 있다. 상장 첫날 매수세가 몰리면서 12.1%의 상승률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튿날에는 좀처럼 시장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에이프릴바이오 주가는 29일 오후 1시 40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0.2%(50원) 오른 2만 1900원에 거래 중이다. 오전 내내 1%대 하락세를 지속하다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다만 거래량은 128만 주를 소폭 웃돌며 첫날(787만 주)과 비교하면 시장의 관심이 크게 떨어진 모습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 2013년 강원대학교 교원 설립 바이오벤처로 출발했다. 전체 인력 가운데 75% 이상이 연구자들로 구성된 신약 연구개발 전문기업이다. 지속형 재조합 단백질(SAFA) 플랫폼 기술과 표적 항원에 맞는 항체를 발굴하는 항체 라이브러리 ‘HuDVFab’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다양한 구조의 지속형 신약후보물질 및 이중결합 항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2가지 플랫폼 기술을 동시 보유한 바이오텍은 전 세계적으로 에이프릴바이오와 벨기에 바이오텍 아블링스(Ablynx) 두 곳에 불과하다는 점을 기반으로 기술력을 높이 평가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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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전 최대 5000억 원이 넘는 대형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전통 제약사의 대표주자 격인 유한양행(000100)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해 2대 주주인 점 등의 기대감이 반영되며 기업공개(IPO) 기대주로 꼽혀왔던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 증시가 부진 흐름을 지속하고 IPO 시장이 위축된 데 따른 여파로 상장 추진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다. 이달 13∼14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는 공모가를 1만 6000원으로 확정했다. 희망 범위 하단보다 20% 낮은 금액에 확정된 것이다. 당시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총 148곳이 참여해 14.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는 4.76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에이프릴 바이오의 시초가는 시초가는 상장일 오전 8시 30분~9시에 공모가(1만 6000원) 90~200% 사이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매수 호가 수량이 일치하는 1만 9500원에 형성됐다. 공모가 대비 시초가도 높지 않았던 셈인데, 장중 시초가 대비 29.7%까지 급등하며 반짝 상승세를 탔다. 낮은 공모가로 상장한 탓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급등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면서 상장 첫날 12.1%의 상승률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공모가 대비 36.5% 상승한 수준이다.



◇Why 바이오는=‘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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