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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콘서트 시즌 막올랐다…4대 엔터사 주가 상승 이끌까[선데이 머니카페]



연말 콘서트 시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내 가수’ 콘서트 일정 소식에 팬들의 손가락도 바빠지고 있는 모습인데요. 소속 아티스트들의 월드 투어 개시를 앞두고 엔터테인먼트들 역시 몹시 분주해진 분위기입니다.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 기간 동안 움츠려들었던 아티스트들의 외부 활동이 올 하반기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이란 점은 팬들뿐 아니라 엔터주 투자자들에게도 못지않게 반가운 소식일텐데요. 올 하반기 아티스트들의 폭발적인 활동 재개를 앞둔 에스엠·와이지·JYP·하이브 등 국내 4대 엔터사들이 실적 고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이번 주 ‘선데이 머니카페’에서 파헤져보도록 하겠습니다.

광야의 SM, NCT·에스파 팬덤 수익화 본격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그룹 ‘NCT127’ 사진=푸마 코리아SM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그룹 ‘NCT127’ 사진=푸마 코리아


가장 먼저 에스엠 엔터에선 본격적으로 팬덤 수익화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5월 투어를 시작한 보이그룹 NCT127의 경우, 일본 돔투어에서만 5회 동안 25만 명 수준의 관객을 확보했죠. NCT127이 2019년 첫번째 투어에선 45회 공연 동안 28만 명 수준의 관객을 모았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단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편 역대급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걸그룹 에스파도 있습니다. 7월 발매된 에스파의 미니 2집은 음반 발매일부터 1주일간 무려 142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작년 10월 발매됐던 미니 1집 초동판매량(27만 장)과 비교하면 5배 이상 증가한 수준입니다. 동시에 국내 걸그룹 앨범 판매량 1위 기록을 갖고 있는 블랙핑크 정규 1집의 초동판매량(69만 장)을 큰 폭 웃도는 성과이기도 합니다.

증권가에선 에스엠이 소속 아티스트들의 콘서트·팬미팅 등 외부 일정을 본격화하면서 에스엠 재팬, 드림메이커 등 공연 관련 자회사들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8월에는 SM TOWN 소속 아티스트들의 합동 콘서트 일정이 가시화됐습니다. 소속 가수인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NCT127들의 컴백이 줄줄이 예정돼 있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스엠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48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40.4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8399억 원으로 20%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에스엠의 주가는 29일 종가 기준 6만 9100원으로 연초 대비 6.11% 하락한 상태입니다. 7월 들어 전문가들은 에스엠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9만 5000원~11만 2000원 수준으로 제시했습니다. 올해 소속 아티스트들의 활동이 본격호된 데다 팬 커뮤니티 플랫폼 ‘광야’ 클럽이 9월 정식 오픈을 예정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팬덤 수익화가 가팔라질 것이란 평가입니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에도 에스파의 투어를 통한 본격적인 팬덤 수익화와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이 온기로 반영되면서 성장할 것”이라며 “2023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1배 수준에 그치고 있어 여전히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된다”고 말했습니다.

YG, 블랙핑크 완전체가 컴백한다고?


와이지에선 걸그룹 블랙핑크의 컴백 일정을 8월로 공개했는데요, 블랙핑크의 완전체 컴백은 2년 만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2023년까지 대규모 월드투어 스케쥴이 예고된 점 역시 긍정적입니다. 블랙핑크는 글로벌 인지도가 매우 높은 그룹으로, 코로나 이전 시기 이미 36회 규모의 아레나 투어를 진행한 바 있습니다. 또 지난해 그룹 멤버의 로제·리사의 솔로 2회 컴백만으로도 스포티파이에서 23억 회의 스트리밍 횟수를 기록할 정도로 화력이 좋은 그룹으로 유명합니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블랙핑크’ 사진=YG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블랙핑크’ 사진=YG엔터테인먼트



올해 매출에 음반에서 빅뱅의 디지털 싱글과 아이콘의 미니 4집, 공연에선 트레저·위너·아이콘의 올림픽홀 공연이 반영되는 점이 이익 흐름 개선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달 초 위너가 4번째 미니앨버 ‘HOLIDAY’로 2년 3개월 만에 컴백했고, 트레저 역시 8월 데뷔 2주년을 맞이해 컴백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상반기 이렇다할 활동이 부재하기 했습니다만, 하반기 주요 아티스트들의 컴백이 대거 예정된 만큼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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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증권가에선 와이지 엔터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570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12.65%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매출의 경우 4470억 원으로 같은 기간 25% 수준의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활동이 3·4분기 몰린 만큼 수익 중 일부는 내년으로 잡힐 가능성이 큽니다. 와이지의 현 주가는 29일 종가 기준 5만 5100원으로 연초(5만 5300원) 주가를 거의 회복한 상황입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부진했던 실적을 하반기에 집중된 모멘텀으로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블랙핑크의 지식재산권(IP) 가치가 높아진 만큼 내년 예정된 해외 투어 개런티 금액도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JYP, 3분기 역대급 활동 예상…일본 활동도 ‘쾌청'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있지(ITZY)’ 사진=JYP엔터테인먼트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있지(ITZY)’ 사진=JYP엔터테인먼트


JYP 역시 하반기 소속 아티스트들의 역대급 컴백과 국내외 활동이 예정돼 있습니다. 먼저 이달 그룹 ‘있지(ITZY)’가 약 10개월 만에 미니 앨범 ‘체크메이트(CHECKMATE)’로 컴백했죠. 앨범 타이틀곡인 ‘스니커즈(SNEAKERS)'는 30일자 빌보드 메인차트 ’빌보드 200'에서 8위에 올랐는 데요, 지난해 9월 발표한 정규 1집 ‘CRAZY IN LOVE’가 해당 차트에서 11위를 차지한 것에 이어 자체 최고 성적을 경신한 셈입니다. 있지는 8월 6일 서울을 시작으로 첫 월드투어에 나서는 데요, 미국에서 10월 26일~11월 13일까지 이어지는 8회 콘서트 티켓이 모두 매진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트와이스 소속 나연의 솔로 컴백을 제외하고 주요 아티스트들의 음반 활동이 부재했던 2분기와 달리 3분기에는 2PM·트와이스·스트레이키즈·엔믹스·엔디너리히어로즈·니쥬 등 거의 모든 소속 아티스트들의 컴백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어 스트레이키즈는 있지에 이어 북미와 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월드투어에 나설 예정입니다. 하반기 일본 남자 신인 프로젝트 ‘니지 프로젝트 시즌2’가 방영을 앞두고 있는 점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앞서 시즌1을 통해 결성된 걸그룹 니쥬가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프로젝트 열시 연이어 히트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증권가에선 JYP 역시 올해 높은 이익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JYP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868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 대비 50% 가까운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034억 원으로 56.4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요. JYP의 주가는 현재 5만 5000원선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목표주가로 7만 5000원을 제시한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JYP는 2023년 한·미·일·중에서 신인 데뷔가 이뤄지면서 기획사 중 가장 많은 신인 데뷔가 예정된 것은 물론 국가별 공략이 가능한 포맷을 갖추게 된다”며 “아티스트 확대는 MD 신규 비즈니스 안정화에도 빠른 도움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이브, 르세라핌·뉴진스 등 신인 라인업 탄탄…BTS 부재 메꿀까


BTS 완전체 활동 잠정 중단으로 최근 구설수에 오르며 주가 시름을 앓았던 하이브는 어떨까요. 하이브 역시 신예들을 중심으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2분기 실적에는 BTS, TXT, 르세라핌 등의 음반 실적이 반영되며 앨범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BTS 외 아티스트들의 IP 역시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하이브가 팬덤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팬덤 수익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장기적인 투자 포인트가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최근 뮤직비디오 공개 후 화제가 된 신인그룹 뉴진스의 활동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뉴진스는 과거 에스엠에서 에프엑스, 레드벨벳 등의 콘셉트를 기획하며 이름을 날린 민희진 레이블 어도어 대표가 처음으로 론칭한 아이들 그룹으로 주목받았죠.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가 공개한 신인 걸그룹 ‘뉴진스’ 사진=레이블 어도어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가 공개한 신인 걸그룹 ‘뉴진스’ 사진=레이블 어도어


하이브의 경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2595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36.44%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매출은 1조 6519억 원으로 같은 기간 31.5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요. 증권가에선 BTS 완전체 활동 부재로 실적 전망치를 기존 대비 하향하지만 여전히 성장 모멘텀은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달 들어 하이브 목표주가는 22만 원~35만 원선으로 제시됐는데, 현재 하이브 주가는 17만 5500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박 연구원은 “18개월간 BTS 공연 부재 가정에도 앨범·MD 등으로 지속될 코어팬의 수익화 가능성, BTS 외 IP들의 성장 트렌드 등을 고려하면 여전히 다른 기획사 대비 높은 멀티플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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