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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챔스…손흥민, 모든 준비는 끝났다

지난 시즌 '득점왕' 위엄 기대감

프리시즌은 2골 3도움으로 마감

토트넘, 챔스 복귀 후 투자 늘려

히샤를리송·비수마·페리시치 등

이적생 대거 영입, 본격 우승 노려

토트넘 손흥민이 31일 AS로마와의 친선전을 마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토트넘 손흥민이 31일 AS로마와의 친선전을 마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득점왕’ 손흥민(30·토트넘)이 프리시즌 일정을 마치고 토트넘에서 여덟 번째 시즌을 맞는다. 지난 시즌 아시아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골든 부트(득점왕)를 신은 손흥민은 이제 또 다른 산을 오르기 위해 황금 축구화의 끈을 고쳐 맨다.



토트넘은 31일(이하 한국 시간) 이스라엘 하이파에서 치른 AS로마(이탈리아)와 경기를 끝으로 2022~2023시즌을 앞둔 프리시즌 일정을 마무리했다. 선발로 나선 손흥민은 후반 22분 히샤를리송과 교체될 때까지 67분을 뛰었고 토트넘은 0 대 1로 졌다. 지난해까지 토트넘 사령탑이었던 조제 모리뉴 감독이 AS로마의 승리를 지휘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나라’ 한국을 방문해 치른 2경기를 포함해 프리시즌 4경기를 2승 1무 1패로 마쳤다. 손흥민은 4경기 2골 3도움으로 ‘커리어 하이’ 경신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토트넘은 오는 6일 오후 11시 사우샘프턴과 런던 홈 경기로 EPL 새 시즌을 출발한다.

특별한 시즌이다. 토트넘은 라이벌 아스널에 승점 2점을 앞서 지난 시즌 4위를 차지하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행 막차를 탔다. 세 시즌 만의 챔스 복귀. 손흥민도 세 시즌 만에 별들의 무대에 주인공으로 참가한다.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와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EPL 대표 선수로 참가하는 것이라 매 경기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EPL과 챔스에서 모두 득점 랭킹 상위권을 달리며 타이틀 경쟁을 이어가는 시나리오도 충분히 가능하다.

토트넘이 챔스에 마지막으로 참가했던 2019~2020시즌에 손흥민은 EPL에서 11골, 챔스에서 5골을 넣었다. EPL 득점 순위 공동 18위, 챔스에서는 공동 9위였다.



손흥민이나 토트넘이나 2018~2019시즌의 짜릿했던 기억을 재연하고 싶을 것이다. 당시 토트넘은 조 2위로 16강에 올라 도르트문트(독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아약스(네덜란드)를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리버풀에 0 대 2로 졌지만 준우승도 역대 최고 성적이다. 손흥민은 거함 맨시티와 8강에서 2경기 3골로 4강 진출을 이끌면서 챔스 무대에 뚜렷한 발자국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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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로 유명했던 토트넘은 챔스 복귀를 계기로 과감한 투자에 나섰다. 그 결과 쏠쏠하게 전력을 보강하면서 EPL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로이 킨은 31일 “리버풀과 맨시티의 2파전이 예상되지만 토트넘이 그 구도를 흔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PL 우승 후보라면 자연스럽게 챔스에서도 어느 정도 경쟁력을 과시할 것이라는 기대가 가능하다.

이적생 이반 페리시치. AP연합뉴스이적생 이반 페리시치. AP연합뉴스


토트넘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6명을 ‘폭풍 영입’했다. 공격진에 히샤를리송(전 에버턴)을, 미드필드에 이브 비수마(전 브라이턴)를 수혈했고 좌우 윙백 자원 이반 페리시치(전 인터밀란)와 제드 스펜스(전 미들즈브러)를 보강했다. 바르셀로나에서 데려온 클레망 랑글레에게 수비 한 축을 맡기고 사우샘프턴에서 뛰었던 프레이저 포스터에게 백업 골키퍼 장갑을 끼운다. 올여름 지출한 이적료만 최소 1억 190만 유로(약 1355억 원)인데도 추가 영입을 검토할 정도로 의욕적이다.

여기에 통산 41골을 합작한 EPL 역대 최고 공격 콤비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호흡은 여전히 환상적이다. 손흥민의 프리시즌 3도움은 모두 케인의 골을 어시스트한 것이다. 안토니오 콩테 토트넘 감독은 “지금까지 리그를 지배했던 맨시티, 리버풀, 첼시, 맨유를 상대로 차근차근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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