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오전시황] 기관 매도폭탄에 코스피 장초반 약세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뉴스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뜨거운 7월을 보낸 미 뉴욕증시가 8월 첫 거래일에 하락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장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들의 매파발언과 고환율, 3분기 실적 불확실성 등 악재가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2일 오전 9시 10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20포인트(0.21%) 내린 2447.05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지수는 1.25포인트(0.05%) 내린 2451.00 출발한 뒤 낙폭을 키우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89억 원, 299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1085억 원을 던지고 있다.



국내증시가 반등하지 못하는 이유는 하반기 국내 기업의 실적 하향세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 악재가 산적해 있는 상황 때문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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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최근 시장 상승 배경은 2022년 물가 피크 아웃, 2023년 금리 인하 예상, 주식시장의 미

국 경제 침체 선반영"이라며 “그러나 7월 FOMC 기자회견에서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음을 주목해야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추가로 물가 서프라이즈가 발생한다면 2023년 상반기 금리 인하 시점이 연기 될 수 있다”며 “현시점에서 금리 하락을 이끌 만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하향 조정도 마무리 되지 않았음을 고려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연준 당국자의 매파 발언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지난 31일 CBS 방송에 출연해 장기 물가 목표치인 2% 달성과 관련 "목표치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고 언급해 연준의 추가 긴축을 시사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계속 좋지 않은 것도 부담이다. S&P 글로벌이 집계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52.2로 2년 만에 최저 수준을 이어갔다. 이날 수치는 전달 기록한 52.7을 밑돌았을 뿐만 아니라 예비치였던 52.3에도 못 미쳤다.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2년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7월 PMI는 52.8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2.1을 웃돌았으나, 전월 기록한 53.0을 밑돌 뿐만 아니라 2020년 6월(52.4) 이후 최저치를 또다시 넘어섰다. 이에 미국 뉴욕증시도 8월 첫 개장일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73포인트(0.14%) 하락한 3만 2798.40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66포인트(0.28%) 떨어진 4118.6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1.71포인트(0.18%) 밀린 1만2368.98로 장을 마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40포인트(0.05%) 내린 807.21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764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34억 원, 39억 원을 팔고 있다.다.


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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