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추미애 “저소득층에 국힘 지지자 많다는 이재명 말은 사실”

국힘 지지자는 주로 고령층…‘노인 폄하’라고 비난할 것

시대의 불의는 불평등과 양극화

정치가는 빈곤의 본질 탐구하고 해법 궁리해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3월 4일 오전 울산시 동구 대송농수산물시장 앞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3월 4일 오전 울산시 동구 대송농수산물시장 앞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저소득층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저학력·저소득층에 국힘(국민의힘) 지지자가 많다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 이원의 말에 동의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저학력·저소득층에 60대 이상 노년층이 많이 분포한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를 인용하면서 “고령층이 주로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질을 제쳐두고 갈등만 부추기는 정치환경에서는 이 의원이 ‘노인층이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말했더라도 ‘노인 폄하’라는 비난이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이 시대의 불의로 불평등과 양극화를 꼽으며 “상대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은 당장의 생계를 위해 일자리를 좇아 다니느라 뉴스를 제대로 보거나 정치적 생각을 할 여유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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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대기업 광고주인 자본의 지배를 받는 언론 편향 보도는 부의 시각을 반영해 정치적 생각을 마비시킨다”며 “저소득층과 청년층과 노년층의 가난한 약자들은 승자 독식의 선거제도 아래에서 선거 결과의 피해를 고스란히 입는다”고 설명했다.

추 전 장관은 “정치인은 모든 사회문제의 바탕에 사회적 불의가 자리하고 있음을 직시할 줄 알아야 한다”면서 “정치집단은 사회문제를 제대로 처리하기 위해 이전보다 더 높은 능력과 사회적 지능을 가지도록 하는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 생태계의 하부에서 전례가 없을 정도의 초토화가 예상됨에도 윤석열 정부는 각자도생하라는 것 말고는 아무런 고민도 대책도 없다”며 윤 정부를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마지막으로 추 전 장관은 "빈자는 우리 사회의 거울이고 우리 정치의 수준"이라며 “빈곤의 본질을 탐구하고,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해법을 궁리하지 않는 정치와 정치가는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의원은 추 전 장관의 해당 게시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김후인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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