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국민 10명 중 4명 코로나 확진…누적 사망 2만 5000명 넘어

■누적 확진자 2000만 명 돌파

국내 첫 환자 발생 후 2년 7개월 만

원조 오미크론 이후 정체세 접어든

확진자 증가세 BA.5가 다시 이끌어

“위중증환자 치료에 역량 집중해야”

2일 서울 중구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1789명 발생했다. 성형주 기자2일 서울 중구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1789명 발생했다. 성형주 기자




코로나19 6차 대유행이 현실화한 가운데 누적 확진자가 2000만 명을 돌파했다. 2020년 1월 첫 환자가 발생한 지 2년 7개월 만이다. 총 여섯 차례 대유행을 거치면서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은 이는 2만 5000명을 넘어섰다. 바이러스가 델타로, 다시 오미크론으로 변이를 거듭하면서 대유행은 아직도 기록을 갈아 치우며 현재 진행형이다.

2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오후 9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2000만 명, 사망자는 2만 5000명을 넘어섰다. 올해 1~4월 진행된 오미크론발 5차 대유행 이후 느리게 돌았던 시계추를 다시 빠르게 돌린 것은 오미크론 세부 계통 변이인 BA.5였다. 면역 회피 특성이 강하고 확산 속도가 빠른 BA.5는 결국 7월 4주(24~30일) 국내에서 60.9%의 검출률로 우세종이 됐다.



델타 이전 바이러스와 델타 바이러스 확진자가 2020년 1월부터 2022년 말까지난 만 2년 간 100만 명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오미크론(BA.1, BA.2)은 올해 2월 100만 명대 수준이던 누적 확진자를 불과 한 달 만에 1000만 명대로 끌어 올렸다. 4월 말 이후 ‘원조’ 오미크론이 잠잠해지면서 확진자는 완만한 속도로 증가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원조 오미크론보다 더 강력한 하위 변이인 BA.5가 나타나 새로운 유행을 이끌며 누적 확진자를 다시 2000만 명대로 올려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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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5가 맹위를 떨치면서 6차 대유행도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1만 1789명으로 4월 19일 11만 8474명 이후 105일 만에 가장 많았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 사례는 568명으로 국내에 코로나19가 처음 유입된 2020년 1월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 수는 282명으로 일주일 전인 지난달 26일 168명과 비교하면 1.68배로 늘었다. ‘더블링’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사망자는 전 주보다 1명 줄어든 16명이었다.

지금은 BA.5가 유행을 이끌고 있지만 앞으로는 최악의 바이러스인 BA.2.75(켄타우루스)가 세를 확장하며 또 다른 양상의 유행을 이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BA.5에 비해 확산 속도가 빠르고 면역 회피 능력이 강한 BA.2.75 국내 확진자는 이날 2명 늘어 누적 9명이 됐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는 위중증 환자 치료에 보다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통해 확진자 증가세를 꺾을 수 없다면 위중증 환자·사망자 발생을 줄이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는 얘기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감염 초기에 치료제를 투여하면 효과가 좋은 것은 수치로도 입증되고 있다”며 “고위험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치료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투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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