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034020)가 사우디아라비아에 8400억 원 규모의 해수담수화플랜트를 건설한다. 지난해 7800억 원 규모의 해수담수화플랜트를 수주한 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다시 한 번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개발사업자인 ‘아크아 파워(ACWA Power)’가 설립한 특수목적회사와 사우디아라비아 슈아이바에서 총 3단계의 해수담수화플랜트 건설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아크아 파워는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 지역에서 가장 큰 민자 발전 및 담수 기업이다. 두산에너빌리티와는 2006년과 2007년 해수담수화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은 제다 시 남쪽으로 약 110㎞ 떨어진 곳에 역삼투압(RO) 방식의 해수담수화플랜트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RO 해수담수화는 정수기 원리와 유사한 기술로 바닷물에 인위적인 압력을 가해 반투막을 통과시켜 염분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설계부터 기자재 제작·설치, 시운전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설계·조달·시공(EPC) 방식으로 일괄 수행해 2025년 5월 준공할 예정이다. 완공 시 60만 톤의 물을 생산한다. 약 200만 명이 하루 동안 사용 가능한 양이다. 담수 생산에 소모되는 전기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60㎿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도 함께 짓는다.
박인원 두산에너빌리티 플랜트 EPC BG장은 “지난해 7800억 원 규모의 얀부 4단계 해수담수화플랜트 수주에 이어 또 한번 대형 프로젝트를 따내 해수담수화 분야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매년 1~3건의 해수담수플랜트가 발주되는 만큼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