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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깎아주는데 집 왜 파나요"…다시 사라지는 매물

지난 1일 서울 시내 부동산 중개업소의 아파트 매물정보 모습 /연합뉴스지난 1일 서울 시내 부동산 중개업소의 아파트 매물정보 모습 /연합뉴스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부담 완화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 매물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특히 서초구등 강남3구를 중심으로 매물 거둬들이기가 본격화 되는 모습니다.



2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2396건이다. 지난달 21일 종부세 발표 당일 6만4046건에서 1650건(2.6%) 줄었다.

자치구별로는 용산·종로구를 제외한 23개 구에서 매매 물량이 줄었다. 서초구가 지난달 21일 4239건에서 이날 3984건으로 6.1%(251건) 줄어 감소폭 전체 1위를 기록했다. 강남구와 송파구도 각각 2.3%(123건), 3%(126건) 감소했다. 이외에도 △광진구(-4.2%) △구로구(-3.9%) △양천구(-3.8)% △서대문구(-3.3%) 등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도 갈수록 위축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넷째 주(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보다 0.7포인트 하락한 85.0으로 집계됐다. 매매수급지수는 수요와 공급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 해당 지수는 지난 5월 9일(91.0)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가 시행된 이후 12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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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이번 종부세 완화 방침으로 매물을 다시 회수하는 집주인들이 늘면서 아파트 거래가 더욱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고 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는 317건으로 집계됐다. 다음달 말까지 신고기간이지만 증가 추이만 놓고 봤을 때에는 역대 최저치인 올해 2월(815건)보다 적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7896건으로 2006년 실거래가 신고제가 도입된 이후 가장 적다.

한편 내년부터 종부세는 1주택자·다주택자 관계 없이 주택 가격을 합산한 과세표준에 따라 0.5~2.7%의 세율이 적용된다. 전년 납부세액과 비교해 세금 상한을 묶는 세 부담 상한도 주택 수와 상관 없이 150%로 제한된다. 또 과세표준 12억~25억원 구간을 신설한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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