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보란듯…中, '대만 코앞' 해변서 장갑차 행진 [영상]

대만 인접 푸젠성에 수륙양용 장갑차 줄지어 등장

취안저우 소재 해수욕장에 등장한 장갑차 행렬. 트위터 캡처취안저우 소재 해수욕장에 등장한 장갑차 행렬. 트위터 캡처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중 사이의 고조된 긴장감을 반영하듯 대만과 가까운 중국 푸젠성 취엔저우 해변에는 중공군 장갑차가 줄지어 이동했다.



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중국 동남부 푸젠성 샤먼의 취안저우 소재 해수욕장에 등장한 장갑차 행렬 영상이 공유됐다.

영상 속 장갑차는 중국 해군 소속 육전대(해병대)에서 주력으로 운용하는 ZBD-2000 수륙양용 장갑차로 추측된다.



영상에는 두리번거리거나 휴대폰을 사용해 촬영하는 등 장갑차 등장에 놀란 시민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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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젠성은 상하이와 광둥성 사이에 있는 곳으로 대만과 매우 가깝다. 영상 속 장갑차가 등장한 취안저우에서 대만까지의 직선거리는 불과 130㎞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중국과 대만이 갈등을 빚을 때마다 주민들의 사재기 사태가 벌어지는 등 늘 주목받는 지역이기도 하다.

한편 펠로시 의장은 전날 오후 10시43분쯤 타이베이 쑹산공항을 통해 대만에 입국했다. 그는 SNS를 통해 “대만을 여행함으로써 우리는 민주주의에 대한 약속을 기다린다. 대만의 자유, 그리고 모든 민주주의가 존중받아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또 성명을 통해서도 “전 세계가 독재와 민주주의 사이에서 선택을 마주한 상황, 2300만 대만 국민에 대한 미국의 연대는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우리의 대만 방문은 1979년 제정된 대만 관계법, 미·중 공동성명, 6개 보안장 등에 따른 미국의 오랜 (양안) 정책과 모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중국군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도착 직후 대만 주변 해역에서의 군사훈련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대만을 완전히 포위하는 듯한 형태의 훈련으로 매우 이례적인 경우다. 해당 훈련은 4일 정오부터 7일 정오까지 3일간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CCTV 방송을 통해 젠-20 스텔스 전투기의 야간 이륙 장면, 탄도미사일을 실은 이동식 차량(TEL) 이동 장면 등이 공개됐다.

김형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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