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박수현 "尹 지지율 하락 원인은 대통령 본인…결자해지해야"

‘대통령의 언어’ 같지 않은 말들이 원인

정무 및 홍보수석, 대변인실의 역할이 안 보이는 것도 문제

국민의 지지가 국정 동력의 가장 큰 부분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지난 4월 15일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에 김필곤 전 대전지방법원장을 지명했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지난 4월 15일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에 김필곤 전 대전지방법원장을 지명했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하락한 것과 관련해 “원인 제공은 대통령”이라며 “대통령이 직접 결자해지(結者解之)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권의 첫 청와대 대변인이자 마지막 소통 수석이었던 그는 지난 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윤 대통령이) 일일이 손가락을 다 세기도 어려울 정도로 ‘대통령의 언어’ 같지 않은 말을 해서 국민들의 불신이 쌓이고 안정이 없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하나하나 짚어서 이런 점이 잘못됐고 이런 점에 대해서 고치겠다고 딱 정리하지 않으면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 형국으로 간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 책임론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실수를 어떤 참모가 해명할 수 있느냐”며 “대통령 본인에게서 나온 문제이기 때문에 참모진들이 역할을 하기가 상당히 껄끄럽고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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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여당의 자중지란 그리고 문자 파동 그리고 대통령의 발언이 문제를 일으킬 때 정무수석과 홍보수석, 대변인실의 역할이 안 보이는 것은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 스스로 부족한 점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결자해지하지 않으면 (지지율 하락은) 계속 갈 것이고, 참모들의 역할도 보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전 수석은 “국정 동력의 가장 큰 것은 국민의 지지”라며 정책 추진에 있어서 국민적 공감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국민 여론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정부의 개혁 정책과 비전에 앞장설 시대적 소명을 가진 공직자가 있겠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이번 문자 파동에 대해서는 “윤 대통령이 당을 하나의 도구나 부속품 정도로 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며 윤 대통령을 향해 “당, 정, 대통령실 관계에 대한 (윤 대통령의) 근본적인 인식을 고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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