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235980)가 3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9월 미국 학회서 개발 중인 신약 ‘백토서팁’ 병용요법 임상 중간데이터가 포스터로 채택됐다는 소식이 1일 전해진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메드팩토는 이날 오후 2시4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4.29% 오른 3만 400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의 누적 거래량은 157만 주가 넘는다. 전날 5만 315주가 거래되고 장을 마친 것에 비하면 이날 거래량은 그야말로 폭발 수준이다.
메드팩토는 9월 13~16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췌장암 특별 컨퍼런스에서 췌장암 대상 백토서팁-폴폭스(FOLFOX)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1b(연구자임상) 중간 데이터를 포스터 공개한다고 1일 밝힌 바 있다. 이번에 공개하는 데이터는 지난 6월 미국암학회(ASCO)에서 공개한 폴폭스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1b 중간 데이터 외에 전체 생존기간(OS) 데이터가 추가됐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한 임상 데이터는 췌장암 환자에서 백토서팁과 폴폭스 병용요법이 기존 치료 요법 대비 월등한 치료 효과가 있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췌장암은 조밀한 세포 외 기질이 암을 둘러싸고 있어 항암제의 접근이 어려워 항암치료 반응이 낮다. 암이 췌장 외의 부위로 퍼지지 않았고, 환자가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건강한 상태인 경우에는 수술 치료가 가능하지만 많은 환자들은 절제가 불가능한 상태에서 진단이 된다.
최근 국내에서도 췌장암 환자가 증가하면서 2040년에는 2017년 대비 2.3배인 약 1만 6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며 관련 치료제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2021년 22억 달러 규모였던 췌장암 치료제 시장은 매년 5.7%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7년에는 27억 달러 규모로 성장이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1일 전해진 호재 때문에 이날 주가가 급등하고 거래량이 폭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보고 있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1일 전한 보스턴 AACR 포스터 공개 소식 외에 다른 소식은 없다”면서 “이날 주가 급등을 촉발할만한 내부적인 이슈는 없다”고 밝혔다.
한편 메드팩토는 백토서팁과 폴폭스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외에도 췌장암 대상 백토서팁과 ‘5FU·LV·오니바이드’ 병용요법에 대한 연구자 임상도 진행 중이다. 이 병용요법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희귀의약품지정(ODD)을 받은 바 있다. 메드팩토는 올해 이 병용요법에 대해 허가목적 임상 2상을 FDA에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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