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준석 "초선모임 성명에 익명 참여? 독립선언서도 실명써"

"모든내용 기록남겨 공개. 곧 필요" 법적대응 예고

초선모임 측 "성명서에 실명 기재. 발표한적 없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달 27일 경북 울릉군 사동항 여객터미널에서 선박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달 27일 경북 울릉군 사동항 여객터미널에서 선박 탑승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초선 의원들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요구 과정이 익명이었다고 지적하며 “당에 무책임이 깃들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난달 29일 비대위 전환을 촉구한 초선 모임 성명서를 거론하며 “목숨이 위협받던 일제시대에 독립선언서도 최소한 다 실명으로 썼다”고 비판했다. 그는 “초선 의원이 63명이라고 32명을 채워서 과반인 것처럼 하기 위해 익명까지 동원하고, 이름은 공개 안되는 이런 수준 낮은 행동”이라며 “익명 성명서에, 언데드 최고위원회에. (당이) 어디까지 가나 보겠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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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앞으로 모든 내용은 기록으로 남겨 공개하겠다. 곧 필요할 듯 하다”며 “이름들은 그리고 나중에 일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 출범의 절차적 하자를 명분 삼아 이 대표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공방을 예고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여당 초선모임 측은 해당 성명서에는 의원 전원의 실명이 기재됐고, 서명서는 지도부에 전달됐을 뿐 대중에 발표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초선 모임 텔레그램에는 총 33명이 성명서에 참여했다고 공지됐고 그 중 4명이 비공개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 초선 모임 관계자는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제출한 성명서에는 참여 의원 33명의 전체의 실명이 공개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 의장이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각각 5일, 9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 의장은 또한 비대위 출범과 함께 이 대표는 당 대표직에서 해임된다고 해석했다.

이 같은 전국위 의장단의 발표 이후 이 대표는 “끼리끼리 이준석 욕하다가 문자가 카메라에 찍히고 지지율 떨어지니 내놓은 해법은 이준석의 복귀를 막는다는 판단”이라며 “내부총질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참 달라졌고 참 잘하는 당 아닌가. 계속 이렇게 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텔레그램 메시지 노출 사태를 비꼬았다.


이승배 기자·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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