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은행

[금융티타임] 황토색 명함 쓰는 진옥동 신한은행장

ESG 경영 실천 일환

친환경 용지 명함 사용

인쇄물 등 전방위 활용






최근 금융권에서 진옥동(사진) 신한은행장의 명함이 화제다. 주요 시중은행장 중 유일하게 ‘황토색’ 명함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재생 용지로 만들어진 이 명함은 진 행장의 고민에서 비롯됐다. 금융권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자 생활 속에서 작은 실천부터 해야 한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명함을 신청한 임직원들부터 재생 용지로 만든 명함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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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의 ‘ESG 행보’는 이뿐만이 아니다. 은행 안에서 사용하는 모든 종이류를 친환경 용지로 바꿨다. 특히 지난달부터 명함은 물론 쇼핑백과 인쇄물·봉투 등을 제작할 때도 친환경 용지를 사용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달부터는 복사 용지나 통장도 재생 용지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했다. 신한은행은 전 직원과 고객을 대상으로 ‘ESG 문화’ 확산에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고객 사은품을 친환경 장바구니나 공기 정화 식물 등 친환경 제품으로 바꿨다. 직원들이 사용하는 본점 구내식당 도시락 용기 등도 친환경 제품으로 교체하고 이들의 대중교통 사용 등을 독려하는 ESG 실천 행사 ‘신한은행(行) 하다! 제로 챌린지’ 등을 별도로 추진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수년째 ‘ESG경영’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반기 조직 개편을 통해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의 ESG 업무를 함께 담당하고 실행하기 위한 ‘ESG본부’를 신설했다. 3월에는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새롭게 만들어 친환경 금융 선도 등 7대 ESG 과제를 추진 중이다.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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