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이 엇갈린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CJ ENM은 전년 대비 35.2% 감소한 55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면 스튜디오드래곤은 전년 대비 95.7% 늘어난 27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냈다.
CJ ENM은 4일 콘퍼런스콜을 열고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3% 늘어난 1조 1925억 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다. 엔터 부문 매출은 84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52.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61억 원으로 35.4% 줄었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35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 감소했고, 영업이익도 195억 원으로 34.7% 줄었다. 전체 당기순손실 역시 249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강호성 CJ ENM 대표는 콘퍼런스콜에서 “콘텐츠 판매와 음악 부문은 호조를 보이고 있고 티빙 점유율 확대와 엔데버콘텐트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스튜디오드래곤은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했다. 해외 판매는 22.1% 늘었고, 영업이익률도 17.1%로 개선됐다. ‘우리들의 블루스’ ‘유미의 세포들’ 등 주요 타이틀의 성공이 주효했다. 콘텐츠 성공에 협상력이 강화됐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의 협업도 늘었다. 하반기에는 23편의 콘텐츠를 공개하고 쿠팡플레이·애플tv+·아마존프라임비디오 등 방영 플랫폼을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할리우드 드라마도 선보이며 로컬라이제이션 전략도 가동된다. 김제현 스튜디오드래곤 대표는 “콘텐츠 성과가 해외 판매 호조로 이어졌고 판매 조건 개선 및 신규 플랫폼 유통 확대로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플랫폼 확장 및 방영 편수를 확대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