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외고 폐지 철회해야"…외고 학부모들, 박순애 장관 사퇴 촉구

교장협의회 이어 학부모들도 반발

"교육 자율성·다양성 충족돼야"

'전국외고 학부모연합회'가 5일 국회 앞에서 외고 폐지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전국외고 학부모연합회'가 5일 국회 앞에서 외고 폐지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교육부가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달리 외국어고등학교(외고)에 대해서는 폐지 방침을 밝히자 외고 학부모들이 이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박순애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사퇴도 촉구했다.

전국외고학부모연합회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토론회나 공청회를 거치지 않은 교육부 장관의 일방적인 발표는 졸속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연합회는 "교육의 영역 안에서 숙의해야 할 중차대한 사안을 정치적인 논리를 앞세워 이분법적인 방식으로 해결하려 드는 행태는 현 정부가 이 문제를 교육이 아닌 정치적 관점에서 다루기 때문으로 이해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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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외고 폐지 정책은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교육받을 권리를 명백히 침해한다"며 "과학고, 영재고, 자사고 유지의 명분이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 자율성과 다양성 충족에 있다면 정책의 일관성 유지를 위해서라도 외고, 국제고 존치 역시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백년지대계인 교육 정책을 졸속으로 발표한 박순애 교육부 장관은 즉각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29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자사고는 현행대로 유지하고 외고는 폐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국제고 존치 여부는 추가 검토 대상이다. 문재인 정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2025년부터 자사고·외고·국제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키로 한 바 있는데, 다시 시행령이 개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국 30개 외고 교장들로 구성된 전국외국어고등학교장협의회도 "시대착오적·반교육적"이라며 폐지 방침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신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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