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는 도둑이나 화재 예방을 위해 밤 시간 궁중과 도성 둘레를 순찰하는 ‘순라(巡邏)’라는 제도가 있었다. 광화문 광장 재개장을 맞아 ‘수문장 순라 의식’ 특별 행사가 열린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약 1년 9개월여 만에 시민의 공간으로 돌아오는 광화문 광장의 재개장을 맞아 이달 6일부터 14일까지 ‘수문장 순라 의식’ 특별 행사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궁궐 전통문화 콘텐츠가 시민들에게 다가가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조선시대 순라는 밤에 행해졌으나 이번 행사는 낮에 진행하는 것으로 재해석했다. 복식과 무기 등은 조선 전기 세종 대를 기준으로 재현하기로 했다. 순라 의식은 경복궁 문을 지키는 수문장들의 교대 의식이 끝나는 오전 10시 15분에 맞춰 행사 기간 중 매일 광화문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휴궁일인 화요일(9일)과 비 오는 날은 예외다.
취타대의 흥겨운 전통음악 연주와 함께 50여 명의 순라군들이 새 단장한 광화문 광장의 중앙을 행진한다. 순라군이 세종대왕 동상 앞에 도착하면 시민들과 사진 촬영도 할 예정이다. 무료 관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