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혁신학교 무리하게 안 늘린다…공모신청 동의율 강화

혁신학교 유지 이어가되 질·다양성에 더 집중

교원·학부모 동의율 모두 50% 넘어야 신청가능

혁신초 교사 초빙 비율 50%→30% 조정





서울시교육청이 혁신학교 공모 신청 요건을 강화하고 혁신초등학교의 교사 초빙 비율도 50%에서 30%로 조정한다. 혁신학교 정책을 양적 확대보다는 질과 다양성 강화에 초점 맞추겠다는 취지다.

서울시교육청은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3월 1일자 서울형혁신학교 공모지정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혁신학교 유지’ 기조를 이어가되 보완적 변화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혁신학교를 늘리기만 하는 양적 확대 위주 정책에서 벗어나 질적 심화·다양화에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서울형혁신학교는 2017년 168교에서 △2018년 199교 △2019년 221교 △2020년 226교 △2021년 239교 △2022년 250교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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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혁신학교 지정을 위한 공모 신청 요건을 강화한다. 기존에는 ‘교원 또는 학부모 동의율이 50% 이상’이었지만 앞으로는 교원과 학부모 동의율 모두 50% 이상이 넘어야 한다. 기존에는 혁신학교 지정 과정에서 학부모의 찬성 동의율이 50% 미만이어도 학교 측이 혁신학교 신청을 강행할 수 있어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와 함께 일반 학교와의 인사 지원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혁신초등학교의 교사 초빙 비율도 50%에서 30%로 낮추기로 했다. 일반 학교와 혁신학교 모두 학교가 요구하는 교육과정에 적합한 교사를 초빙할 수 있다. 하지만 혁신학교는 일반 학교와는 차별화 된 교육과정 특성상 일반 학교보다 훨씬 높은 50%까지 초빙할 수 있는 인사 지원 혜택이 주어지면서 일반 학교와의 인사 지원 불균형 문제가 제기돼 왔다.

아울러 혁신학교 교육과정에 △지속 가능한 생태전환교육 △인공지능(AI)교육 △기초·기본학력 교육 △독서 기반 토론 교육 등 미래지향적 요소를 대폭 반영한다. 주요 성과를 혁신학교가 아닌 다른 모든 학교에도 공유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강화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8년이 개혁적 혁신의 과정이었다면 향후 4년에는 공존의 교육의 일환으로 보완적 혁신의 길을 열고자 한다"며 “보완적 혁신의 첫 번째 과제로 교권보호조례 개정을 추진하는 것에 이어 10여 년 운영의 성과와 철학에 기반해 서울형혁신학교를 통해 혁신교육의 가치를 더 새롭게 창출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지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신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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