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업계

‘나인원한남’ 전세, 7개월 만에 60억원 올랐다…다음 신고가는 180억원?

작년 말 ‘올전세’ 80억원이었는데…

올 7월 말 계약은 15억/2500만원에 체결

‘분양전환’ 슈퍼펜트, 전세 180억원에 나와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경/사진제공=디에스한남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전경/사진제공=디에스한남




금리가 오르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전세의 월세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가운데, 국내 초호화 주택의 대명사로 꼽히는 나인원한남에서 ‘억 소리’ 나는 반전세 계약이 체결돼 주목을 받고 있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조회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 한남 244㎡(89평형) 5층은 보증금 15억원에 월세 2500만원에 반전세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전월세 전환율(연 2.5%)에 기반해 전세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41억750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29일 체결된 동일 타입(2층) 전세계약서 설정한 전세보증금이 80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7개월 만에 60억원이 오른 것이다.

관련기사



최근 기준금리 변동으로 돈 가치가 낮아지고 전월세 전환율이 인상됐다는 점(연 3.5%)을 고려하면 전세보증금의 가치는 105억여원으로 추정된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해도 반년 여 만에 수십 억 원이 뛴 것이다. 참고로 동일평형의 매매 신고가는 지난해 12월에 기록된 90억원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5월말 시행사인 대신F&I에서 입주자 개인으로 분양전환된 슈퍼 펜트하우스(299PA타입)는 전세보증금 180억원에 거래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세입자가 반전세를 택할 경우, 보증금 130억원에 월세 2000만원이 조건이다. 하이엔드 주택 전문 공인중개법인 엘리어스의 이경미 대표는 “슈퍼 펜트하우스가 단지 내에 10개에 불과할 정도로 희소성이 있어 매겨진 가격이며 분양전환가에 취등록세를 더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당 물건은 이미 8월 초에 전세계약이 완료됐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전세계약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시시스템에는 아직 올라오지 않은 상태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인아파트 부지에 건설된 나인원한남은 지난 2019년 12월 입주를 시작했다. 지하 4층, 지상 5~9층으로 이뤄진 나인원 한남은 총 9개동 341세대로 이뤄져 있다. 평형구성은 75평(전용 206㎡), 89평(전용 244㎡), 듀플렉스(전용 273㎡, 복층)와 펜트하우스(244㎡), 슈퍼 펜트하우스(245㎡) 등이다. 한편 나인원한남 사업을 시행한 대신F&I는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해당 단지를 건설할 때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분양가 협의에 실패해 차선택으로 임대 후 분양 방식을 선택했으며, 입주 후 2년이 지난 지금 상당수 세대가 분양전환을 완료했다.

나인원한남은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랩몬스터(RM, 김남준)와 지민(박지민)이 분양받아 화제를 모은 단지다. 장윤정·도경완 부부, 지드래곤 등도 나인원한남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