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으로 채권 투자 매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주식시장에서 이탈하고 채권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4일부터 8월 4일까지 한 달간 장외 채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채권을 3조511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유형별 순매수 상위 채권은 기타금융채(은행 제외 금융사) 1조3550억원, 회사채 1조342억원이었으며 국채(4032억원), 은행채(2248억원), 특수채(1446억원) 순이었다.
연초 이후 현재까지 개인 투자자의 채권 순매수 금액은 8조666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3조2032억원의 2.7배에 달했다.
올해 들어 채권 금리는 가파르게 올르면서 회사채(무보증3년) AA- 등급의 금리가 4.056%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6월 중순에는 4.4%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반면 하락장에 진입한 주식시장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지난달 4일부터 이달 4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1조218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순매도 규모가 큰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5215억원), 삼성전자(2781억원), 현대차(2483억원), 현대모비스(2013억원), 셀트리온(1979억원) 등이었다.
채권은 발행 주체인 국가, 공공기관, 기업 등이 망하지 않는 한 만기일까지 보유하면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또 금리가 올랐을 때 저가 매수한 뒤 금리가 내리면 매도해 시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