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서병수 "윤핵관 이준석에 손내밀어야…권성동에 만남 권유"

"문제 본질은 윤핵관-이준석의갈등"

"윤핵관-李 만나면 길 찾을수 있어"

"비상상황 아냐. 다수결 안타까워"

"李, 선당후사 자세로 사표 내야"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전국위원회,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과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권욱 기자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전국위원회,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과 관련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권욱 기자




국힘민의힘 전국위원회의장인 서병수 의원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과 관련해 “문제의 본질은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실세라고 하는 사람들과 이준석 대표의 갈등에 있다”며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이 대표를 만나 내분을 봉합하라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8일 밝혔다.

서 의원은 이날 라디오(KBS) 방송에 출연해 “이분들(윤핵관과 이 대표)이 서로 만나 소통하고 이해하는 노력을 했다면 이렇게까지 되진 않았을 것”이라며 “책임 있는 있는 사람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 이 대표를 만나면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책임 있는 분들이 권성동, 장제원 의원이냐’는 사회자의 질의에 서 의원은 “그런 분들”이라고 답했다.



서 의원은 윤핵관들을 향해 이 대표를 위해 퇴로를 만들어주라고 주문했다. 그는 “(이 대표는) 앞길이 창창한 젊은이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상당한 공로를 했던 사람”이라며 “이대남, 이대녀 문제가 있긴 하지만 (국민의힘이) 이렇게 젊은이들의 지원을 받아본 적이 있었던가를 생각하면 분명한 기여가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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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당 상임전국위에서 비대위 체제가 추인된 것을 두고 “당헌당규에 따르면 비상 상황이라고 규정할 근거도 명분도 없다”면서도 최고위원회의 공식 요청에 따라 안건을 상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7월 11일 의원총회에서 직무대행 체제로 결론을 낸 뒤 상황 변화라는 것이 권 대표 대행의 문자 유출 사건 뿐”이었다며 “최고위원들의 사퇴 문제는 전국위에 결원을 충당할 선출 권한이 있어 언제든 보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위원장으로 당헌당규에 충실하고 원칙과 상식을 가지고 민주적인 절차를 밟아나갈 수밖에 없었다”며 “옳고 그름을 떠나 다수결로 (비상 여부를) 결정하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고 민주주의의 약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예고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경우 당이 더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며 이 대표에 일보후퇴를 권유했다. 그는 “(비대위 출범은) 당원들을 대표하는 기관에서 결정된 일이라 진행을 멈출 수 없다”며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비대위 차제가 무효화 되는 것 아니겠냐”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억울한 점이 있지만 선당후사 자세로 사표를 내고, 후일을 도모하는 자세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복귀를 하더라도 이런 상황에서 당을 이끌고 나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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