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20대 남성이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을 폭탄 테러하겠다”는 글을 올라인에 올려 대규모 대피 소동을 불러 일으킨 사건에 대해 경찰이 보완 수사에 나섰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폭탄 테러 예고 글을 올려 대규모 대피 소동을 일으킨 A(22)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은 당초 A씨를 즉결 심판에 회부하는 방침을 검토했으나 경기북부경찰청의 수사 지휘로 해당 사건을 보완 수사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A씨는 지난 7일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이 “수니파 극단주의 테러 조직 이슬람국가(IS) 전사”라면서 잠실종합운동장에 오전 중 3차례 폭탄을 터뜨리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로 인해 잠실운동장에서 ‘서울페스타 2022’ 개최 준비를 하던 작업자 1000여명과 운동장에서 연습 중이던 LG 트윈스 선수단 등이 대피하고 경찰이 폭탄 수색 작업을 벌였다. 문제의 게시글은 이후 삭제됐다.
경찰 조사과정에 따르면 A씨는 “장난으로 글을 올렸다”며 혐의를 인정하고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고양경찰서측은 A씨가 중증 지적장애가 있고 실질적인 위협은 없었던 점 등을 고려해 경범죄 처벌법을 적용해 애초 A씨를 즉결심판에 회부하는 방침을 검토했다. 즉결심판은 20만원 이하의 벌금형 등에 해당하는 경미한 범죄 사건에 대해 경찰서장 청구로 약식재판을 받게 하는 제도다.
그러나 경기북부경찰청 측에서 수사 과정에 미진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보완 수사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당초 법률 검토 과정에서 (A씨를) 경범죄 처벌법으로 즉결심판에 넘길 계획이었으나 법리적으로 애매한 부분이 있어 보완 수사 진행 후 처분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