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시멘트 업계 올해 환경 등 설비 투자에 5,400억 계획”





국내 시멘트 업체들이 올해 약 5,400억 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계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탄소 중립과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투자 기조가 업계 전체로 확산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시멘트협회는 2022년도 설비투자 계획을 조사한 결과 규모가 5,386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디. 지난 2019년(2,429억 원) 대비 두 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2018년 이후 최근 5년간 평균 투자액(3,680억 원)을 크게 넘어서는 수치기도 하다.



투자 증가는 환경 개선을 위한 목적이 크다. 현재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정부의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협회 관계자는 “순환자원 재활용을 확대해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야 하며 정부의 강화된 환경규제 준수에 필요한 환경설비 구축을 신속하게 마무리 하기 위해 경영부담이 큰 대규모 재원조달을 감수하고 있다”며 “대내외 경제위기와 업계 경영상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마련하는데 선행조건이므로 선택과 집중에 나설 수밖에 없는 분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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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조달면에서는 내부자금(사내유보금) 2,478억원을 사용하고 회사채, 은행차입등 외부 자금은 2,908억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자금 조달 비중은 지난 2020년을 기점으로 외부로 쏠리고 있다. 지난 3년간 안전운임제 도입으로 물류비가 증가(약 1,200억원)하고 전력요금 및 유연탄 가격 상승에 따른 급격한 원가부담 증가로 내부자금에 여력이 없는 데다 탄소중립에 필요한 투자가 본격적으로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협회 측은 설명했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상반기 경영실적 악화에도 환경투자는 미룰 수 없는 상황이라 향후 외부 자금 조달 증가 추세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환경규제 및 제조원가 상승 압박은 업계가 감내할 수준을 넘어선 상황이라 정부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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