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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 시황] 코스피, 악재보다 호재에 집중…2490선 보합 마감

코스피, 전일 대비 0.09% 오른 2493.01 마감…

외국인·개인 매수세 확대에 경기침체 우려 완화 영향

삼전·SK하닉 등 반도체 약세, 네이버도 3.56% 하락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등 ‘악재’보다 경기침체 우려 완화라는 ‘호재’에 집중하며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8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2.30포인트(0.09%) 오른 2493.1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9.63포인트(0.39%) 내린 2481.17에 출발했다.



코스피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3011억 원을 매도했으나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339억 원, 1344억 원을 사들이며 상승 반전에 힘썼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원화 약세에도 외국인이 코스피 순매수세 유입을 확대하며 상승 전환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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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재보다 호재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한 시장 상황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7월 고용 서프라이즈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유입되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간밤 뉴욕 증시가 경기침체 우려 완화에 초점을 맞추며 낙폭을 줄인 것처럼 아시아 증시도 점차 안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대체로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1.14%), SK하이닉스(000660)(-2.44%) 등 국내 대표 반도체주는 1% 넘게 떨어졌는데, 지난 5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웨스턴 디지털 실적 부진으로 반도체 업종이 약세를 보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91% 하락했다”며 “이는 한국 증시에도 부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예상 대비 아쉬운 실적을 발표하며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줄하향하고 있는 네이버 역시 3% 이상 하락했다. 이날 네이버는 전일 대비 3.56% 하락한 25만 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캐쉬카우인 광고, 커머스 사업의 성장률 둔화가 이익 성장의 발목을 잡고있는 상황”이라며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기존 41만 원에서 36만 원으로 내려잡은 바 있다. 반면 이날 LG에너지솔루션(373220)(0.3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45%), 현대차(005380)(0.51%) 등은 소폭 상승했다.

한편 코스닥은 전거래일 대비 소폭 하락한 채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은 전일 대비 0.78포인트(0.09%) 내린 830.86에 마감했다. 8일 코스닥은 1.87포인트(0.22%) 하락한 829.77에 출발했다.

코스닥 투자자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가 눈에 띄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09억 원, 475억 원을 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홀로 1198억 원을 사들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10위 종목들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우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99%), 셀트리온제약(068760)(1.48%)은 1%대 상승했는데, 셀트리온(068270)이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것에 이어 하반기 신제품 출시 등으로 주가 상승 모멘텀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 알테오젠(196170)(0.54%) 등의 제약주도 소폭 상승했다. 또한 올 들어 크게 하락한 펄어비스(263750)도 전일 대비 2.18% 오른 6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국내 대표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의 경우 1.94% 내린 12만 16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최근 테슬라, 니오 등의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 연구원은 “최근 미국과 중국의 전기차 업종의 주가가 하락 중에 있다”며 "한국 증시 상승을 견인했던 2차 전지 업종에 대해서도 매물 출회 가능성이 부각됐다"고 덧붙였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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