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여름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하면서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 자리에 선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한 기자가 "대통령님, 파이팅"이라고 응원 구호를 외친 것과 관련,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해당 기자의 소속을 공개했다.
조 전 장관은 8일 자신의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 외신기자의 트위터 글을 공유한 뒤 "'치어리더처럼 윤 대통령 발 앞에 굽신거린 기자'는 ○○○○○소속으로 확인됨"이라고 적었다.
조 전 장관이 해당 기자에게 쓴 '치어리더'라는 표현은 조 전 장관이 공유한 트위터 글을 쓴 영국 출신의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라파엘 라시드 기자의 것을 인용했다.
라시드 기자는 전날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대통령실 기자단 소속인 일부 기자들이 치어리더처럼 윤 대통령의 발밑에서 굽실거리는 모습이 민망스럽다"고 상황을 짚었다.
한편 지지율 하락세 속 첫 여름휴가를 마치고 출근길 도어스테핑 자리에 선 윤 대통령은 "오랜만이죠? 한 열흘 만에 뵙는 것 같은데 반갑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윤 대통령은 지지율 관련,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포함한 인적 쇄신 계획 등에 대한 질문을 받고 "국정 동력이라는 게 다 국민들로부터 나오는 거 아니겠나"라며 "국민의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고 답했다.
그러던 중 한 기자가 "대통령님, 파이팅!"이라고 외쳤고, 윤 대통령은 "허허" 웃으며 해당 기자에게 손짓하면서 "고맙습니다"라고 했다.
이같은 상황은 현장 영상을 통해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