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안철수 “차기 당권…역할 주어지면 마다치 않을 것”

비대위 기간·성격…“구체적 언급 부적절”

“전당대회 차질없는 준비가 비대위 역할”

이준석 대응 예고에…“이제는 멈출 때”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청년세대를 위한 연금개혁’ 민·당·정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권욱 기자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청년세대를 위한 연금개혁’ 민·당·정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권욱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역할이 주어진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며 차기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다만 출범이 임박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기간과 성격에 대해서는 “공론화를 통해 결정할 일”이라고 한 발 물러섰다. 비대위 전환을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가처분 신청’까지 예고한 것에는 “이제는 멈출 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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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청년세대를 위한 연금개혁’ 민·당·정 토론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합당 전부터 저는 국민의힘이 중도와 보수를 아우르는 실용정당이 돼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해왔다”며 “약자를 따뜻하게 품을 수 있어야 대중 정당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비대위의 역할이 ‘전당대회 준비’임을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전당대회 시기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안 의원은 “비대위원장의 역할은 제대로된 지도부 구성을 위해 전당대회 준비”라며 “상처난 당을 화합할 수 있는 사람이 (비대위원장이 돼서) 전당대회를 차질없이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당대회를 언제 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의원들을 만나 의견을 들어보니 9월에 해야 한다는 분도 있고 11월 혹은 2023년 1월을 말씀하시는 분도 있다”며 “크게 이 세가지 길이 있는 것 같은데 공론화 과정을 통해 결론을 내야지 개별 정치인이 공개적으로 특정 시기를 주장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이 대표에게 “본인과 당을 위해 이제 그만 멈출 때”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비대위 전환시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하겠다고 예고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내용이다. 그는 “이 대표에 대해 중립적이던 인사들 까지도 더 이상 안된다고 말하지 않느냐”며 “이 대표는 당의 귀중한 자산이니 이번에 의혹들을 잘 해결하고 (현 상황을) 새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이라는 용어에 대해서도 “이 단어도 이 대표가 만든 것인데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이 말이 계속 쓰이는 것이 당 내부에서 구성원들을 결속하는데 걸림돌이 된다는 우려가 많다”고 비판했다.


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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