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흠뻑쇼 늘씬빵빵 아가씨 눈요기"…버스회사 문자 논란

회사 "격려 차원서 보내…재발방지 대책 마련할것"

싸이 '흠뻑쇼' 현장. 연합뉴스싸이 '흠뻑쇼' 현장. 연합뉴스




전남 여수의 한 시내버스 운수 회사가 가수 싸이의 '흠뻑쇼' 공연을 앞두고 직원들에게 ‘성희롱성’ 단체 문자를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수의 한 버스회사가 흠뻑쇼 당일 오전 회사 소속 운전기사 180명에게 보낸 문자메시지가 빠르게 퍼졌다.

운수회사 영업부 명의로 작성된 해당 문자 메시지에는 "영업부 안내다. 금일 싸이 콘서트로 인해 터미널 일대가 오후부터 굉장히 혼잡하다", "애내들이 늦게까지 물 뿌리고 난리를 친다더라. 승객 태울 때 매우 미끄러우니 주의 바라고, 민원 발생치 않도록 당부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버스회사 관계자가 운전원들에게 보낸 문자.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버스회사 관계자가 운전원들에게 보낸 문자.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문제가 된 부분은 문자 끝에 "전국에서 늘씬 빵빵한 아가씨들이 전부 집결하오니(3만명) 오늘 하루 눈요기 하신다고 생각하시고 수고하라"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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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문자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자 이를 본 누리꾼들은 "장난하냐 개인 사담도 아니고, 불쾌하다", "영업부 직원이 제정신으로 쓴거냐" 등의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회사 측은 논란이 일자 문자 발송 사실을 시인한 뒤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근무 시간이 늘어나면서 기사들이 힘들어했다”면서 “격려 차원에서 재밌게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악의적인 것은 아니었다.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가수 싸이는 지난달 인천을 시작으로 서울, 수원, 강릉, 여수, 대구, 부산 순으로 ‘흠뻑쇼’ 콘서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여수에는 약 3만명 이상의 인파가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이에 터미널 버스 배차 간격은 20분 늘어나고 운행 마감 시간 역시 기존 오후 11시 30분에서 이튿날 오전 1시 10분까지 늦어졌다.


김형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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