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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베어링운용, 호주 부동산 운용사 알티스 품었다

운용 규모 5조 6000억…내달 1일 지분 100% 인수

마이크 프레노(Mike Freno) 베어링자산운용 회장 겸 CEO/사진제공=베어링자산운용마이크 프레노(Mike Freno) 베어링자산운용 회장 겸 CEO/사진제공=베어링자산운용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베어링자산운용이 호주의 부동산 투자 전문 운용사인 알티스를 인수한다. 베어링은 운용 자산이 5조 6000억 원에 달하는 알티스를 품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부동산 투자 역량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베어링자산운용은 11일 알티스 프로퍼티 파트너스(Altis Property Partners)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 계약은 다음달 1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베어링자산운용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부동산 투자 역량을 보강하는 차원에서 이번 M&A(인수합병)를 추진했다. 호주에선 부동산 대출 투자팀만 운영하던 베어링은 이번 인수로 60억 7900만 호주 달러(약 5조 6000억 원) 규모의 운용 자산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알티스는 부동산 인수 후 리모델링 등을 통해 자산 가치를 높인 뒤 매각해 차익을 남기는 ‘밸류 애드(Value add)’ 투자 전략을 사용한다. 부동산 투자에 전문성을 가진 44명의 임직원들이 알티스에 잔류해 기존 업무를 그대로 수행할 예정이다.

베어링자산운용은 전 세계 9개 국가, 16개 사무소에 200여 명이 넘는 부동산 투자 전문가를 두고 있다. 주로 미국과 유럽 부동산 투자로 트랙레코드를 쌓아 왔다. 베어링자산운용의 부동산 투자 운용 자산은 지난 3월 말 489억 달러(약 63조 7000억 원)다. 부동산 대출 투자와 에쿼티 투자 등 다양한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마이크 프레노 베어링자산운용 회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베어링의 전체 위탁 운용 자산 가운데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회사의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지역"이라며 "알티스 인수는 투자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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