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유정복 시장의 주요 공약인 수도권매립지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정책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박경용 시 글로벌도시기획단장은 12일 "수도권매립지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인천 발전전략이라는 큰 틀에서 검토할 사안"이라며 "현재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는 단계인 만큼 매립지의 발전 방향성을 설정한 뒤 내년 초 연구용역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 시장은 오는 2025년 사용이 종료되는 수도권매립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고부가가치 산업을 유치한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서는 수도권매립지 이해당사자 간 합의와 토지 소유권 확보, 사용 동의 등 복잡한 사전 준비절차와 협상이 선행돼야 한다.
또 매립지는 매립이 끝난 뒤 30년간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공원·체육·문화시설과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 등 제한된 용도로만 토지를 사용할 수 있어 이를 고려한 계획 수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인천시는 2003년 지정된 송도·영종·청라국제도시 이외에 서구 서부산업단지와 강화도 남단 등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추가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실현되지 못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수도권매립지에 대한 경제자유구역 지정 요건 검토와 사업 추진의 객관성·타당성 확보를 위한 사전 검토가 끝나면 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을 세우는 데 1년 6개월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