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다가 공개석상에서 눈물을 쏟았다.
이 대표는 1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이 한 사람을 몰아내기 위해 몇 달 동안 위인설법을 통해 당헌·당규까지 누더기로 만든 과정은 전혀 공정하지 않았다"며 “정치사에 아주 안좋은 선례를 남기게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사람 하나 잡자고 집단린치에 이어 당헌·당규까지 졸속 개정하는 자기 모순 속에 희화화되고 있다”며 “이번 비대위 전환을 위해 누더기로 만든 당헌·당규와 그 과정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한다고 모든 무리수를 다 동원하던 민주당의 모습과 데칼코마니 같다”고 꼬집었다. 또 “당이 없는 비상사태를 만들었다”며 “과거 계엄 확대, 정치 지도자 사법적 살인, 급기야 국민들에게까지 총기를 겨누는 것도 모두 의도된 비상상황이었다. 민주주의 가치를 저버렸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 과정에서 감정이 북받친 듯 갑자기 눈물을 훔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