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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에 꽁꽁 묶인 '손'…시즌 첫 득점 불발

EPL 첼시전 79분간 유효슈팅 1개

토트넘, 케인 극적 동점골 1승1무

양팀 감독 충돌…몸싸움 직전까지

손흥민(오른쪽)이 첼시 수비수 리스 제임스와 공을 다투고 있다. EPA연합뉴스손흥민(오른쪽)이 첼시 수비수 리스 제임스와 공을 다투고 있다. EPA연합뉴스




경기 종료 후 충돌하는 토마스 투헬(왼쪽) 첼시 감독과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 로이터연합뉴스경기 종료 후 충돌하는 토마스 투헬(왼쪽) 첼시 감독과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 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30)이 상대 수비의 집중 마크에 막혀 새 시즌 첫 득점 소식을 다음으로 미뤘다.



손흥민은 15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전, 후반 34분 이반 페리시치로 교체될 때까지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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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사우샘프턴과의 개막전(토트넘 4 대 1 승)에서 결승 골 도움을 올렸던 손흥민은 이날도 해리 케인,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선발 공격진을 이뤄 출격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2 대 2로 비겼다. 지난 시즌 첼시를 상대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리그 2경기와 리그컵 준결승 1·2차전 등 4연패를 당했던 토트넘은 이날 극적인 무승부를 일궈내 개막 2경기 무패(1승 1무·승점 4)를 이어갔다. 1라운드에서 에버턴에 1 대 0으로 승리한 첼시는 개막 2연승을 눈앞에서 놓치고 토트넘과 같은 승점 4를 기록했다.

이번에도 토트넘은 ‘천적’ 첼시에 끌려 다녔다. 전반 19분 선제 골을 얻어맞은 토트넘은 후반 23분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동점 골이 나왔으나 후반 33분 첼시 리스 제임스에 득점을 허용했다. 실점 직후 토트넘은 손흥민을 페리시치와 교체하는 등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고 경기 종료 직전 짜릿한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다. 후반 추가 시간 6분 중 5분이 넘게 흘러 패색이 짙어가던 가운데 코너킥 상황에서 페리시치의 크로스에 이은 케인의 헤더가 골망을 흔들었다. 케인의 시즌 첫 득점이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토트넘 필드 플레이어 중 세 번째로 낮은 평점 6.4를 부여했다. 첼시 센터백 제임스의 집중 마크를 받은 손흥민은 슈팅을 2개 기록했고 이 중 1개만 골대로 향한 유효 슈팅이었다. 손흥민을 꽁꽁 묶고 2 대 1로 앞서는 골을 넣은 제임스는 팬 투표에서 55.6%를 얻어 ‘킹 오브 더 매치’로 뽑혔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큰 화제가 된 것은 ‘벤치 싸움’이었다. 첼시의 토마스 투헬, 토트넘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경기 중 감정을 드러내며 직접적으로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의 1 대 1 동점 골이 나왔을 때 판정에 대한 투헬 감독의 불만이 쌓여가던 중 콘테 감독의 세리머니가 직접적인 대립을 촉발했고 경기 종료 이후 감독 간 악수 때는 투헬 감독이 콘테 감독의 손을 놓지 않자 서로를 향해 분노를 폭발하며 몸싸움 직전까지 갔다. 결국 두 감독 모두를 향해 레드 카드가 나온 끝에 상황이 마무리됐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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