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어떤 당은 당 대표를 젊은 분으로 써서 잘 이용해먹고 헌신짝처럼 버리기도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 청년당 및 전국 대학생위원회와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 윤리위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이준석 대표를 염두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배은망덕하다"고 비판한 이후 윤핵관 등을 향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우 위원장은 민주당의 행보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민주당 안에 갑자기 청년이라는 단어가 사라지기 시작했다"며 "전당대회 주자들이나,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 때 (청년에게) 열심히 관심을 기울이던 분들의 관심이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시 청년에게 희망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의논해야 한다"면서 "비대위원장 자격으로 대화를 나누고, (다음에) 누가 지도부가 되든지 청년들을 키우고 함께할 당의 면모를 갖게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당 전국 청년당·전국 대학생위원회 관계자 및 민주당 소속 청년 시의원·구의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