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LG화학, 美에 바이오플라스틱 공장 신설

美 ADM과 합작법인 2곳 설립

PLA 밸류체인 국내 최초 구축

연산 7.5만톤규모 2025년 완공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 제공=LG화학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사진 제공=LG화학




LG화학(051910)이 세계 4대 곡물 가공 기업인 미국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ADM)와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 공장 설립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16일 서울 강서구 마곡 R&D 캠퍼스에서 ADM과 젖산(LA) 및 폴리젖산(PLA) 사업 합작법인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ADM은 전 세계 농업 공급망과 곡물 가공 기술을 갖췄고 LG화학과는 식물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 소재 개발에 협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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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는 식물 기반 제품과 바이오 플라스틱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두 개의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먼저 원재료인 LA 생산 법인 ‘그린와이즈 락틱’은 ADM의 발효 기술력을 활용해 연산 15만 톤 규모의 옥수수 기반 고순도 젖산을 생산한다.

LG화학의 바이오 플라스틱 기술력을 바탕으로 설립되는 ‘LG화학 일리노이 바이오켐’은 그린와이즈 락틱의 젖산으로 연간 7만 5000톤 규모의 바이오 플라스틱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500㎖ 친환경 생수병 약 25억 개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생산 시설은 미국 일리노이주 디케이터에 들어서며 2023년 착공, 2025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된다. 원재료부터 제품까지 통합 생산 가능한 PLA 공장을 짓는 한국 기업은 LG화학이 처음이다. PLA는 옥수수를 발효시켜 얻은 젖산으로 만든 대표적인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이다.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기존 플라스틱에 비해 4분의 1 이하에 불과한 친환경 소재로 인체에 무해해 식품 용기나 빨대·생수병·식기류·티백 등에 주로 쓰인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합작법인 설립은 기후변화와 폐플라스틱 등 환경문제 해결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이라며 “신성장 동력의 한 축인 친환경 소재를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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