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아이·서울·유’(I·SEOUL·U)를 대신해 서울을 대표할 새 글로벌 브랜드를 연말에 발표한다.
서울시는 서울의 역동성과 매력을 알리고 글로벌 선도도시로서의 지향점을 담은 브랜드를 연말까지 선정하겠다고 16일 밝혔다. 현재 사용 중인 아이·서울·유의 의미가 모호한 데다 영문 표기인 탓에 직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시는 17일부터 ‘서울은 OO이다’를 주제로 시민공모전을 시작한다. 오는 11월과 12월에 국내는 물론 해외 주요 도시 거주자를 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후 연말에 새 브랜드를 최종 발표한다. 앞서 서울시민 1000명과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새 브랜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새 글로벌 브랜드 개발은 네 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우선 8~9월에는 ‘서울의 가치 찾기’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달 17일부터 31일까지 서울시 엠보팅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은 OO이다’ 등 핵심 키워드를 제안하는 시민 공모전을 연다. 오프라인에서는 9월 중순까지 서울시내 주요 행사장 및 광화문광장 등 관관명소에서 참여할 수 있다.
9~10월에는 전문가 자문단이 1단계에서 도출한 서울의 가치를 분류해 핵심어를 도출하고 브랜딩 작업을 통해 1차 디자인 3~5개를 개발한다. 11~12월에는 1차 디자인 후보를 놓고 서울·런던·뉴욕·파리 등 국내외 주요 도시 거주자 1000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선호도 표본조사와 시민투표를 실시해 최종 브랜드를 선정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최종 선정된 새 브랜드를 12월 국내외 도시 경쟁력 관련 전문가가 참가하는 ‘도시경쟁력포럼’ 개막식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부터는 서울 브랜드의 디자인을 정교화하는 작업에도 착수한다. 다양한 적용 방안을 마련한 뒤 서울시 산하기관, 대중교통, 도시시설물은 물론 온라인 홍보물과 기념품 등에도 새 브랜드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최원석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은 “성공적인 도시 브랜드를 만들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지난 10년간 하락해온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