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시, 신규 자원회수시설 후보지 다음달 발표… 대표 랜드마크로 조성

서울시, 신규 자원회수시설 후보지 다음달 발표

기피시설 벗어나 관광객 모이는 랜드마크 조성

서울시 신규 자원회수시설 예상도. 사진 제공=서울시서울시 신규 자원회수시설 예상도. 사진 제공=서울시




서울시가 2026년 조성 예정인 신규 자원회수시설 최종 후보지를 다음달 발표한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디자인을 접목하고 친환경 시설을 구축해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구성이다.



서울시는 서울에서 다섯 번째로 조성되는 신규 자원회수시설 최종 후보지를 다음달 발표한다고 17일 밝혔다. 후보지는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입지선정위원회가 입지·사회·환경·기술·경제 5개 분야에서 종합적인 검토 과정을 거쳐 선정한다.

서울시는 현재 운영 중인 자원회수시설 4곳(양천·노원·강남·마포)에서 매일 3200톤의 종량제 생활폐기물 중 2200톤을 소각하고 1000톤을 매립하고 있다. 하지만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2026년부터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전면 금지되면서 신규 자원회수시설을 새로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신규 자원회수시설은 현재 불가피하게 매립되고 있는 폐기물을 모두 소화할 수 있도록 하루 소각량 1000톤의 처리 능력을 갖추게 된다.



서울시는 국제 현상공모를 통해 새로 건립할 자원회수시설을 서울을 대표할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우선 과거 공장 모양의 외관과 높은 굴뚝으로 대표되는 이미지를 깨고 혁신적 건축 디자인이 적용된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시는 국제 현상설계 공모를 실시하고 자원순환의 이미지가 담기는 공간으로 기획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또 소각시설은 전면 지하화하고 지상에는 업무시설, 문화시설, 녹지공원 등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는 시설을 마련한다. 기피의 상징이었던 굴뚝은 전망대, 레스토랑, 레포츠시설 등 관광객의 발길을 붙들 핵심 관광명소로 만들 방침이다. 이 외에도 주민 의견을 수렴해 도서관, 실내정원, 실내체육시설, 카페 등도 지역 맞춤으로 조성한다.

덴마크 코펜하겐에 조성된 자원회수시설 ‘아마게르바케’ 전경. 사진 제공=서울시덴마크 코펜하겐에 조성된 자원회수시설 ‘아마게르바케’ 전경. 사진 제공=서울시


해외에서는 자원회수시설을 지역의 명소로 만든 사례가 이미 여럿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의 ‘아마게르바케’는 소각시설 상부에 스키장을 만들고 벽면에는 암벽장을 설치해 2021년 올해의 세계 건축물로 선정되기도 했다. 타이완 ‘베이터우’는 160m 굴뚝 상부에 전망대와 회전식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다.

신규 자원회수시설에는 첨단 기술을 적용해 대기오염물질과 악취, 소음도 최소화할 계획이다. 오염물질 배출기준도 법적 기준 대비 10~50% 수준으로 강화해 주요 선지국보다 엄격하게 운영할 방침이다. 주택가의 피해가 없도록 작업차량 전용 진출입로도 개설한다.

자원회수시설이 들어서는 지역 주민에게도 확실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서울시는 약 1000억 원을 투자해 자원회수시설에 주민이 원하는 편익시설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 연간 100억 원 규모의 주민지원기금도 조성해 아파트관리비, 난방비 등 주민들의 복리 증진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신규 자원회수시설은 서울시와 서울시민 전체를 위한 필수 시설이므로 최적 후보지 결정 시 지역주민의 이해와 협조를 바란다”며 “세계 최고의 랜드마크 조성, 깨끗하고 안전한 시설, 지역경제 활성화, 주민 지원 등을 통해 자원회수시설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