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해외증시

실적 우려 덜어낸 월마트…주가도 '고공행진' [서학개미리포트]

2Q 매출액 1527억 시장컨센서스 상회 선방

월마트 "인플레에 고소득층도 할인매장 선호"

전문가 "이커머스 등 신사업 성장 매출 확대"

/연합뉴스/연합뉴스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2분기 실적 선방에 성공하면서 주가가 고공행진을 벌였다. 증권가에서는 소비둔화 우려로 하반기 실적 우려가 여전하지만 이커머스 등 사업다각화 전략과 방어주로서 매력이 여전한 만큼 향후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월마트는 뉴욕증시에서 월마트의 주가는 전일대비 5.10% 급등한 139.36달러를 기록했다.

주가가 반등한 배경은 시장의 우려보다 좋았던 2분기 실적에 있다. 월마트는 2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1527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월가 전망치인 매출 1508억1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1.77달러로 이 역시 월가 전망치(1.62달러)보다 높았다. 2분기 실적과 관련 존 데이비드 레이니 월마트 최고재무관리자(CFO)는 "인플레이션으로 제품 가격이 오르며 중산층과 고소득층까지 월마트를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월마트가 지난 1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바닥을 형성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1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이후 월마트는 7월에 실적 가이던스를 한 차례 하향조정하며 시장 불안감을 높인 바 있다"며 “낮아진 시장기대치를 감안하더라도 2분기 실적은 견조했는데 주요 원인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월마트 채널에서의 필수소비재 수요 증가와 가격 인상 효과, 회사의 적극적인 재고 축소 전략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소비둔화 우려로 실적 기대감이 크진 않다. 실제 월마트는 실적발표를 하며 소고기와 현금결제보다 소비자들이 참치캔 통조림과 신용카드를 선호하는 등 소비가 침체된 징후가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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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는 월마트의 신사업 성과에 주목하고있다. 월마트는 파라마운트와 손잡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월마트가 멤버십 프로그램인 '월마트+' 구독자들에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파라마운트+'를 제공하기로 파라마운트 글로벌과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북미와 해외사업에서 이커머스 투자가 지속되며 기존점 매출 신장에서 이커머스 채널의 기여도가 100bp(1bp=0.01%) 이상 높아진 점도 강점이다. 서 연구원은 “저가의 자체상표(PB)상품, 식음료품 등 을 비롯한 필수소비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커머스 채널 접근이 과거대비 수월해졌다는 점이 월마트 매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또한 주문 취소 등 매입재고를 적정수준으로 관리함으로써 기타 비용 상승 효과를 상쇄하여 이익 방어가 가능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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